사랑을 나누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이라고 한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나눔의 혜택을 받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은 나눔의 혜택을 잘 받고 소화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6.25 전쟁 후 폐허가 되다시피한 한국 땅에 나눔의 정신으로 세계 각지에서 보내준 사랑과 희망의 나눔이 씨앗이 되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그 고마움을 알고 국내, 외로 여러 경로를 거쳐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다.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어도 나눔을 통해서 펼쳐지는 인간애는 숭고한 사랑의 실천인 것이다. 국가에서 예산을 편성하여 정책적으로 펼치는 사회복지 속에도 나눔의 의미가 많이 담겨있다.

그동안 조경계에서도 나눔의 행사가 많았다.
해비타트를 통한 집짓기와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시 자원봉사를 통한 나눔봉사를 했었고 위안부 사랑의 집에 정원을 꾸며주었고 보육원 어린이집에 놀이터를 조성해주고 라오스 빈민촌에 놀이터를 조성해준 여성 조경인의 활동 등이 있었다. 모두 조경인의 나눔의 정신을 발휘한 훌륭한 거사였다.

이제 그 조경의 나눔을 위한 체계적인 실천을 위한 조직이 생겼다. ‘환경조경발전재단‘ 산하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그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조경 복지를 위한 조경계의 봉사 활동이 조직 구성의 배경과 목적이라고 하니 이 곳에서 펼쳐질 나눔을 생각하면 뿌듯하고 보람되기까지 하다.

환경소외계층을 위한 그린어메니티 (쉼터, 텃밭, 놀이터, 옥상정원, 숲 등) 조성의 지원나눔을 하고 지자체와 기업의 환경, 조경, 경관복지 증진을 위한 자문나눔을 하고 시민조경아카데미 같은 교육나눔으로 따듯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조경분야의 후속세대를 위한 상담과 연구나눔과 환경조경 복지를 위한 커뮤니티 조성나눔 등의 사업이 들어있다.

이러한 조경에 대한 재능과 물질 나눔이 실현되려면 조경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의 실천이 필요하다. 지금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생각하기에 ‘내 코가 석자‘ 라면서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에 있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전쟁 통에 우리에게 나눔을 보여준 이웃들이 결코 넉넉해서 도와준 것이 아니다. 그들도 배가 고프지만 사랑의 실천을 위해서 나눔을 준 것이다.

우리에게는 ‘좀도리’라는 훌륭한 풍습이 있었다. 예전에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에 매 끼니마다 한 숟갈씩 절약하여 조금씩 덜 먹고 아껴서 모은 쌀을 좋은 일에 사용했던 우리의 어머니들의 나눔의 정신과 사랑이 모아진 것이다. 과거의 조경나눔이 기업의 물질나눔과 개인의 재능기부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개인의 ‘좀도리 운동’ 이 실천되는 후원금 출원이 덧붙여 질 때다. 그 방법에는 후원금 출금이체(CMS)라는 간편한 방법이 있다.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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