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0m 산 정상에 위치한 '하이원고산식물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산식물원이 새삼 화제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정상(전망타워 옆)에 자리잡은 ‘하이원고산식물원’은 해발 1400m에  조성된 식물원이다.

식물원은 아직 눈으로 덮여 있으며, 5월 중순께면 고산식물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약 5000㎡ 규모의 하이원고산식물원은 토양조건과 경관구성을 고산지대와 유사하게 조성하고, 대표적인 식생을 활용해 고산그라스원, 암석원, 싱크가든(Sink Garden), 고산야생화원, 만병초원 등 5가지 테마정원으로 조성했다.

특히, 고지대에 서식하는 벼과 및 사초과 등의 단자엽식물을 소재로 한 ‘고산그라스원’, 희귀 고산식물 및 다양한 암석식물을 암석과 함께 배치한 ‘암석원’, 독특하고 진귀한 식물을 집중적적으로 전시하면서 싱크(석함)를 이용한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싱크가든’이 조성됐다. 또한, 아름다운 야생화를 소재로 한 ‘고산야생화원’, 세계적인 유명한 원예품종인 만병초로 구성된 ‘만병초원’ 등으로 구성됐다.

고산식물원에는 억새류, 김의털류, 초롱꽃류, 깽깽이풀류, 기린초류, 자생만병초 등 고산식물 1000여 종이 심겨 있다. 

앞으로 백두산 고산식물 및 알프스, 히말라야 등지의 고산식물 등 약 1만여 종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산지별 고산식물 전시장으로써 백두산야생화원, 한라산야생화원, 태백산향토야생화원과 에델바이스원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원한 강원랜드 부장은 “고산식물원은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태관광, 체험학습 등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부장은 “일반식물원에서 고지대 자연환경을 락가든 형태로 재현해 고산식물을 심은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생육조건이 맞지 않는 고산식물은 종의 고유성을 잃고 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에 비해 1400m 높이에 있는 하이원고산식물원은 고산식물이 생육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식물 종 보존 및 증식 등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고산식물은 수목한계선 이후의 고산지대 또는 그와 동일한 기후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가지와 잎이 촘촘하게 나며 식물에 비해 꽃이 커서 조경적 가치가 뛰어나다. 기후변화지표식물이라고 불리지만, 최근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늘고 있어 식물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 눈 덮인 '하이원고산식물원'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