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설계의 현안과 과제’란 주제로 강의한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

“조경업계에도 국제적인 차원에서 인정하는 공인된 자격증이 필요하다”

지난 30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열린 ‘제8회 조경실무아카데미’에서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은 강의를 통해 조경설계전문가의 공인된 자격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민우 회장은 “국내 업체가 해외 진출을 하려면 상호 인정할 수 있는 틀에 걸맞게 자격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국가자격이 당장 어렵다면 협회에 의한 민간자격을 검토해서 준비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조경설계전문가 자격증은 설계에 특화된 조경가를 양성해야 할 든든한 기반으로서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다른 나라의 조경설계와 업계를 진단하며 현재 한국이 처해있는 현실과 대비해보며 각 종 문제점을 도출했다.

이민우 회장은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조경이란 무엇인가’에서 ‘누구를 위한 조경인가’로 바뀌어야 한다”며 “수요자의 입장으로 관점을 바꿔야 지금의 ‘위기의 조경’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감리전문회사의 설립의 필요성과 건축법·주택법 등 조경 전문 감리에 관한 규정의 보완을 촉구했다.

이민우 회장은 “관련 법 제도가 미비하다 보니 조경공사의 감리를 비전문가에 의해 시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반드시 법적으로 보완하고 조경감리전문회사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경감리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조경 설계시장의 대안으로서 새로운 조경의 업역으로 발전 되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조경공사와 토양의 관련성에 대해서 강의한 김원태 연암대 교수는 수목고사 관련 하자원인으로 수목자재불량, 식재적기 기간 미준수, 토양 및 배수불량, 가뭄 및 물부족, 이식 후 관리불량, 식재토심 부족으로 꼽았다.

이 중에서도 토양환경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한다고 한 김원태 교수는 “식재공사에는 아직도 예전 전통과 경험에 의한 방법으로 식재를 하고 있다”며 “보다 과학적인 조경을 목표로 식재기반 토양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경실무아카데미에서는 ▲조경설계의 현안과 과제(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 ▲생태vs조경 그리고 외연(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마음풍경․심경관-비가성의 미학(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3개의 강좌가 진행됐으며, 둘째날에는 ▲재식설계의 원리와 디테일(박은영 중부대 교수) ▲다른조경(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유럽의 공원과 창작시놉시스(권진욱 영남대 교수) ▲감흥의 조경-가드닝과 함께(최재혁 비오이앤씨 소장) ▲지구단위계획과 경관설계(백운해 LH 단장) 등 5개의 강좌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조경과 토양환경(김원태 천안연암대 교수) ▲저탄소녹색도시와 조경(김경윤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 등 4개의 강좌로 모든 교육이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모든 교육을 마치고 교육을 이수한 36명의 참가자들의 교육평가 및 워크샵, 수료식이 진행됐다.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아카데미는 일반적인 교육을 떠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조경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자연과학적 영역에 대해 다양한 교육을 하는 것도 참석자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서 “2박 3일간 교육을 듣느라 고생했고, 조경실무아카데미는 일회성 교육이 아닌 매년 새로운 시도와 이슈를 가지고 교육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참석을 바란다”며 참석자들에게 축하의 말도 전했다.

서영애 한국조경사회 위원장은 “시공·설계·식재 등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가 오는 만큼 이들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항상 고민해야 될 문제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참석자들이 2박 3일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앞서 열린 ‘교육평가 및 워크샵’에서는 2박 3일간 조경실무에 대해 교육을 받은 참석자들의 다양한 교육평가가 발표됐다.

황광일 GS건설 과장은 “이번 교육에서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2박 3일간의 교육이 얼마나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슴 속의 뜨거운 기운은 오랜 시간 유지될 것 같다”며 교육을 평했다.

이어서 양송이 대우건설 대리는 “실질적으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식을 얻었기에 뿌듯하고, 일에 대해 좀 더 욕심이 생기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난 것도 또 하나의 큰 소득이다”고 했다.

▲ 지난 1일 오후 서울국제유스호스텔에서 참석자,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 서영애 한국조경사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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