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새나라어린이공원에 설치된 팔각보호판

하이힐을 신은 여자도,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아이도, 유모차를 끌고 가는 새댁도, 휠체어를 탄 장애우도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가로수보호판을 만드는 어스그린코리아(주)(대표 한경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과 환경을 위하는 회사이다. <편집자 주>

어스그린코리아의 가로수보호판은 이러한 회사의 생각을 드러내는 제품이다. ‘빗물저금통’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보호판 내부에 급수관을 설치해서 보다 많은 양의 물이 흡수·보존되고 지하수 고갈을 방지해서 수목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홍수 시 침수를 예방해주는 효과와 가뭄 시 물 저장이 가능한 추가적인 효과도 있다. 또한 가뭄 시 물 주머니를 이용할 필요 없이 급수관에 직접 물을 주게 되면 된다.

급수관을 통해 뿌리의 산소공급과 지하부 성장 촉진도 가능하다. 이는 나무로 하여금 더 깊은 뿌리를 내리는 것을 가능하게 해서, 태풍에 의한 가로수 쓰러짐도 방지해준다.

어스그린코리아 가로수보호판은 휴지, 담배꽁초 등 쓰레기 유입이 어려운 디자인으로 제작됐으며 보행자로 하여금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이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토사 유출을 방지해서 비산먼지 발생억제와 토양 습도 조절의 효과도 있다.

블록 조립식으로 구성된 제품의 특성상 크기 조절이 용이해서 규모·시공환경 등이 열악한 조건에도 무리 없이 시공이 가능하고 해체·조립 또한 간편하다. 이러한 특징은 나무뿌리 모양과 상관없이 간편한 가로수보호판 시공 또한 가능하게 해준다.

형태·색상 등 디자인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제작 설치할 수 있어서 지자체의 성격에 맞는 디자인이 가능하다.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가로수보호판은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고품질의 제품”이라며 “다만 가끔 플라스틱제품은 약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걸림돌이 되곤 한다”고 밝혔다.

어스그린코리아 가로수보호판은 LG화학에서 제작하는 특별 등급의 재질로 이뤄져서 1톤의 무게를 견디는 내구성과 강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고, 100% 재활용 원자재로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주철, 아연강으로 만들어지는 일반 가로수보호판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용보증기간은 어스그린코리아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일반적으로 도심 속에서 가로수 뿌리가 지면을 뚫고 나오는 것은 대부분 물 부족 때문이다. 어스그린코리아 가로수보호판은 수목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가로수보호판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 띠녹지보호판과 가로수보호판에 깔끔하게 들어맞아 탈부착이 편리한 가로수지지대 역시 가로수보호판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효과를 이뤄낸다.

어스그린코리아 가로수보호판의 뛰어난 성능과 아이디어는 NEP(신기술 우수제품)와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 우수조달제품, 10여 개의 특허로 증명된다.

특히 NEP는 ‘산업기술혁신촉진법시행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구매 물품에 NEP 인증 신제품이 있을 때에는 전체 구매액 중 20% 이상을 구매해야 하는 것을 정해놓은 제도이다.

NEP는 대한민국 모든 생산제품 중 단 250여 가지 제품만 인증을 받았으며 조경시설물로서는 국내 최초이자 업계에서 유일하다.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은 올해 1월 중순 ‘제9회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으로 인증서 수여식을 마쳤다.

또한 국토해양부의 ‘건전한 물순환 도시조성을 통한 수자원 확보 및 재해저감’ 참여기업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센터장 한무영)와도 MOU를 맺는 등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과 빗물관리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경수 대표는 “지금까지 조경시설물이 NEP 인증을 받은 적이 없을 만큼 굉장히 까다로운 인증이지만, 조경업계에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스그린코리아의 제품은 지난 5일에 열린 ‘호치민 조경박람회’에도 출품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노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호치민시 대통령궁 인근 통엿공원과 인민위원회 인근 호치민 동상 주변거리에 조성했다.

그밖에 어스그린코리아는 겨울철 염화칼슘에 의한 수목의 고사를 방지하는 염화칼슘피해냉해방지막 제품도 있다.

이 제품은 도로경계석이나 토양에 방지막을 고정해서 수목이 염화칼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시켜주는 원리로 사용된다.

한경수 대표는 “작은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영원한 진리인 것 같다”라며 “현재 출시된 여러 가지 제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식물과 환경을 살리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수목의 형태와 상관없이 시공 가능한 가로수보호판
▲ 가로수보호판 시공순서
▲ 어스그린코리아 가로수보호판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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