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일대에 전통양식의 정원이 조성된다.

전주시는 지난 25일 덕진공원을 자연생태학적인 전통정원으로 조성하고자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통정원 조성 컨셉, 전문가 포럼 개최, 타지역 벤치마킹 계획 등이 논의됐다.

조경단, 도심숲인 건지산, 오송제, 소리문화의 전당, 동물원 등 덕진공원 주변의 자연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옥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전주의 전통문화적 맥락을 가미하여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어우러진 관광클러스터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전통정원 조성의 기본구상이다.

이를 위해 창덕궁 비원, 담양 소쇄원, 경주 양동마을 등의 전통정원 모델을 분석하여 전통정자나 수목, 꽃담, 흙길 등 전통정원이 가지는 특징 등을 발굴하고 이를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것으로 궁궐정원, 별서정원, 서원정원, 마을정원 등 전통정원의 모습들을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덕진공원 전통정원의 기본 컨셉을 콘크리트, 철근, 아스팔트 등 3가지를 가급적 배제하는 3無원칙으로 정하였다.

이는 연화정, 연화교 등의 기존 시설물까지 재검토하여 환경기초시설이나 안전시설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인위적인 요소를 축소·제거하고 이를 흙, 돌, 나무 등의 친환경 자연소재로 대체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전주시는 2월 중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 타 공원조성지를 방문하여 정원 조성 예산확보 전략 등을 벤치마킹하여 사업추진 시 고려할 점과 국가예산과 연계한 사업발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다.

또한, 내달 5일에는 덕진공원 내에 있는 덕진노인복지관에서 정원·환경 관련 외부전문가를 초빙, 전통정원의 개념과 적용가능성,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등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4월에는 용역을 발주하여 전통정원에 담을 전통정원시설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전주시는 관광 및 전통 전문가 등을 초빙, 포럼을 개최하여 최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전통정원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오태영 전주시 기획예산과 주무관은 “전주시의 덕진공원을 중심으로 전통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현재 한옥마을에 집중되고 있는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와 전주시 북부권을 관광거점으로 만드는 관광구역의 외연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주무관은 “일본 겐로쿠엔과 중국 이화원 이상의 전통정원을 조성한다는 전주시 계획은 자연 생태와 전통문화, 볼거리·체험거리가 어우러진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덕진공원내 모든 시설과 자연자원의 특성을 살리고 전통성과 역사성을 가미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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