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흔히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한 조경인이 근황을 알려왔다.

공공스토리 사업단이라는 의아스런 단체를 조직하여 싱가포르로 떠나게 됐다는 것.

그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핸드메이드 라이프 스토리텔러’라는 네이밍을 사용하는 허승량 나무공작소 대표였다.

올해 초 나무공작소 공공스토리 사업단을 출범시킨 허승량 대표는 사업구상을 위해 싱가포르 시찰을 선택했다.

그곳에서 공원과 레스토랑, 노천카페 디자인 등 공공 공간과 시설물이 어떻게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기억에 남는 장소로 각인되는지 사례지를 두루 살폈다.

허 대표가 추진하는 공공스토리 사업은 시민과 공공기관, 사업자가 지자체와 협력하여 공공 공간을 테마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허 대표는 “시민과 공공 공간을 잇는 가교역할을 담당할 공공스토리 사업은 여러 체험 아이템을 제공할 것이지만 반드시 나무에만 테마가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토리를 붙힐만한 콘텐츠도 개발하여 관광객이 다시 해당지를 방문하게 만드는 도우미가 될 뜻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관광지나 역사문화체험지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체험 아이템, 지역에 따라 연출이 달라지는 스토리 포토존, 여행후에도 관광지를 다시 떠오르게 할 스토리가 있는 기념품을 개발하여 지자체에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상품에 대한 지자체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컨설팅이나 관광지에서 팔릴만한 상품을 제안해 주는 교육이나 기획도 공공스토리 사업단에서 맡게 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나무를 활용하여 만드는 가훈만들기 체험, 문패만들기를 포함하여 지역특성을 반영한 체험 이벤트를 발굴하여 직접 제작을 하거나 지자체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이로써 아이템 용품제작에 필요한 물품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거나 공공 기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수입도 올려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 대표는 “공공스토리 사업단의 풍부한 콘텐츠는 공공시설 이용객과 대민접촉점을 늘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독특한 경험을 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스토리 사업단은 오는 4월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준점으로 잡고, 현재 사업아이템을 활용할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핸드메이드 라이프 스토리텔러’는 손으로 만드는 체험과 공익성을 결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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