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국정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산이 지난 1월 1일 가까스로 국회 심의를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

올해 예산 총지출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342조 5천억 원보다 5천억 원 감소한 342조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확정된 예산은 산업, 교육, 국방 등 올해 우리나라를 이루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조경 관련 사업도 다양한 분야에서 예산이 편성돼 올 한해 조경 산업 동력으로 활용될 것이다.

다만 올해 예산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기며 국회 심의가 통과된데 이어 정권 교체시기를 맞으면서 각 정부 부처별 예산 편성 확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략 이달 말이 지나야 부처별 올해 예산 집행 계획에 대한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재 공개된 부처별 예산 개요를 바탕으로 조경 관련 사업별 예산 집행 계획을 취재한 결과 올 한해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미리 그려볼 수 있었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중심으로 총 23조에 달하는 예산이 확정된 국토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이 끝남에 따라 4대강 외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의 정비 사업에 예산이 확대돼 눈여겨 볼만하다.

또 그린리모델링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제해저감형 저류시설 설치 등이 올해 신규사업으로 예산이 편성돼 주목된다.

다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공원·녹지 관련 사업과 예산은 올해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5조 22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환경 분야에서는 지난해 보다 1200억 원 확대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까지 환경개선특별회계로 편성됐던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올해부터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변경되면서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역 하천별 복원사업의 구체적인 예산 편성은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도 지난해보다 도시숲 시범사업을 비롯해 마을숲·학교숲 조성 사업이 확대된다. 또 새로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시에 들어서는 국립중앙수목원의 조성을 위한 예산도 확정됐다.

올해 새로 도입되는 유아숲지도사와 산림치유지도사의 육성 사업 예산 편성도 눈에 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중부지역의 관광개발 사업에 신규 예산을 편성하는 등 각 지역 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프로젝트는 올해도 40억 원을 예산이 책정돼 관련사업이 지속된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태관광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눈길을 끈다. 10대 생태관광모델사업 개발 및 운영과 생태공원 경관시설 조성 등 한국형생태녹색관광육성 예산도 지난해보다 38억 원 확대한 111억 원을 확보해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올해 새롭게 농어촌마을리모델링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예산으로 42억 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올해도 1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국책기술개발로 이관된 도시농업기술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농촌 경관·전통지식 발굴 관련 연구 과제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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