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의 주상절리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임석대

 

무등산이 24년만에 대한민국 제2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27일 제102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최종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등산은 1988년 변산반도,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로 24년 만에, 도립공원으로 지전된 1972년으로부터는 40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구역 면적은 ▲광주 북구 26.865㎢, ▲광주 동구 20.789㎢, ▲전남 화순군 15.802㎢, ▲전남 담양군 11.969㎢ 등 총 75.425㎢으로서 도립공원 면적(30.230㎢)의 2.5배 규모이다.

그간 무등산 도립공원은 공원면적이 협소(30.230㎢)하고 산 정상부로 구역 경계가 설정돼 있어 공원구역이 생태계 연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완충공간이 부족한 한계점이 있었다.

또한, 탐방객의 대부분이 광주광역시 북구·동구에 집중되어 공원이용의 불균형과 공원훼손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무등산(75.425㎢)의 자연자원 가치는 타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국립공원으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무등산은 명종위기종 8종을 포함 총 2296종이 서식,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육상 16개 국립공원 중 13위에 해당하는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또 주상절리대를 포함해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61개소가 분포돼 있으며 보물 2점 등 지정문화재 17점의 문화경관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도심접근성이 우수해 북한산 국립공원 수준의 탐방객(2010년 679만명)이 찾는 등 위치 및 이용편의 부문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다양한 관리 및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핵심지역 생태계 보호 및 훼손지역 복원이 실시된다. 수달, 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역에 대한 정밀생태계 조사 실시와 함께 훼손된 탐방로 정비 및 정상부 경관복원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지역발전 도모도 기대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브랜드화, 무등산 주상절리대 세계자연유산 등재지원과 담양·화순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명품마을이 조성된다.

또한 공원관리업무가 국가로 전환되면서 전액 국가예산을 지원받음은 물론 국립공원관리공단 위탁관리를 받아 관리인력도 총 100명 규모로 2배가량 증원된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무등산 공원관리소 개소 이후 지자체, 시민단체, 사찰,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지역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공원관리청과 관계기관·단체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0년 광주광역시의 무등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지정 건의에 따라, 환경부는 2011년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주민설명회·공청회, 관할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를 차례로 진행해 총 2년 4개월에 걸쳐 국립공원 지정작업을 완료했다.

 

▲ 무등산 국립공원 구역계 현황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