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호 객원 논설위원(동국대 교수·(사)한국조경학회 국제부회장)

조경인 여러분! 계사년 새해에 좋은 꿈은 꾸셨나요?

힘든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다.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의 연속이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너나할 것 없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건설 경기가 바닥이니 조경업이라고 잘될 리 없다. 해를 넘기면 풀릴 징조라도 보이면 좋으련만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져 만들어 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위험한 상황이 닥치지 않으면 정신 차려 기회를 찾으려 하지 않기에 위기를 주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위기가 닥치면 상황을 원망하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에게 닥친 상황에 대해 자책하고 괴로워만 하지 말고 상황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실 인정이 위기 극복의 시작이다.
우리는 종종 어려움에 닥쳤을 때 좀처럼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으려 한다.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냉엄한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이때가 자신을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나를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책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반성이다. 현재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과연 나에게 적합한 일은 무엇인가? 이 난관을 헤쳐 나가려면 무슨 일부터 해야 하는가? 다시 한 번 내가 나아갈 인생의 좌표를 점검해 본다. 일단 내 자신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조급할 필요가 없다. 조급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실수뿐이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여유가 생기면 나아갈 길을 바라보자. 그리고 희망을 품어라! 절망하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희망은 위기 극복의 열쇠이다.
어느 철도 역무원이 한여름에 냉동차 안에 갇혀서 사망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냉동차 안에서 일하던 그 사람은 뒤늦게 자신이 그 속에 갇힌 것을 알았다. 문을 두들기고 소리 지르며 몸부림을 쳐봐도 문이 밖에서 잠겼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열 수가 없었다. 점점 얼어오는 무서운 추위와 싸우던 그는 바닥에 이런 글을 남겼다. “너무도 추워서 몸이 얼어붙는 것 같다. 차라리 그냥 잠들어 버렸으면 좋겠다. 아마도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이 될 것이다.” 다음 날, 다른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그의 시체는 얼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고 판명됐다. 즉 절망과 공포에 의해 죽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날 밤, 그 냉동차는 가동이 되지 않았고 차안의 온도계는 영상 1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희망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낳는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우리의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용기를 잃지 말자! 위기를 탈출할 길이 내 앞에 있다. 성공을 꿈꾸면 성공의 길이 보이게 된다.

꿈꾸는 자가 성공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모습대로 이루어지게 돼있다. 심리학에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있다.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은 결혼을 하지 않고 한 평생 독신으로 살고자 했지만 너무나도 외로워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상아로 조각했다. 그리고 신들에게 자신의 조각상과 같은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고, 이를 본 여신이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하여 조각상을 사람으로 환생시켜 주었다. 소원이 간절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변해간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품고 바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간절한 소원은 능력을 넘어 기적을 이루는 힘이 있다.

현실을 넘어 기적을 이루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성공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작은 것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기적으로 이어지고 내 손에 성공이 쥐어진다. 삶의 변화와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은 '1%의 힘'에서 출발한다. '1%의 힘'은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며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실현 불가능 한 것처럼 느꼈던 일이 기적과 같이 이루어진 데는 작은 변화에서 출발한다. 큰일을 만들기 위해서 큰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대단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적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자신에게서 변화되어야 할 1%를 발견한 자라면 기적을 경험할 자격이 있다. 1%만 달라져도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데 정반대로 큰 변화를 만들려다 1%의 변화조차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조급함이 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이제 긴 호흡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자. 가슴을 활짝 펴고 당당하게 나아가자. 그러면 기적이 뜻밖의 손님처럼 당신 앞에 와 있을 것이다.

계사년 새해에는 조경인 모두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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