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관광 시범지역 으로 선정된 울진 왕피천계곡

울진 왕피천계곡,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곡성 생태습지나들길, 남해 생태관광존, 제주 동백동산습지 등 5곳이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11일 2013년부터 최초로 실시하는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으로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환경부는 생태관광 전문가와 함께 산, 하천 등 습지나 해안, 동·식물 등 한국적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고 관광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는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배꼽’으로,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만든 폭포와 연못 등 금강산의 경치가 느껴지는 두타연과 6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정자연 대암산이 있다.

곡성 생태습지나들길은 생태습지 우수지역으로 섬진강과 보성강에 넓게 분포하는 습지 초지 및 버드나무숲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강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월봉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꼬마잠자리 등 다양한 잠자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울진 왕피천 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산양, 수달, 큰고니, 횐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다양한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한농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유기농 체험, 산약초 교실, 유기농 웰빙요리교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

남해의 남해안 생태관광존은 선정 지역 중 유일한 해안형 생태관광지로 국내 최대의 잘피 군락지가 있는 동대만과 바래길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대만 습지는 도요물떼새, 백로류, 오리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계절마다 찾아오고 있으며, 갯벌이나 간석지는 철새들의 먹이터가 되고 있다.

바래길의 ‘바래’는 바닷물이 빠질 때 드러난 갯벌이나 바위틈에서 해산물과 해초류 등을 채취하는 일을 뜻하는 남해 토속말이며, ‘남해 바래길’은 이 지역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썰물 때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로 나가 조개 등을 채취해 오던 길을 말한다.

제주 동백동산습지는 초지, 천연동굴 및 자연습지 등이 생태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원시성이 우수한 자연상태를 보이는 곶자왈 지대로 ‘제주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다.

동백동산에 있는 먼물깍 습지는 마을(선흘1리)에 생기를 모아주는 못이자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로서 곶자왈의 생명력을 북돋으며, 물위에 투영된 숲과 어울린 산새들의 지저귐이 선경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환경부는 이처럼 잘 보전된 자연자산을 환경부 장관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환경친화적이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반 국민이 생태관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태관광 지정제’를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5개 지역을 대상으로 2013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추진 결과를 정식사업 진행시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인 자연환경보전법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생태관광기반 구축 등을 위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시범사업 지역에 대해서 2013년 중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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