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관광시대] 주제가 있는 생태관광이야기
[지금은 관광시대] 주제가 있는 생태관광이야기
  • 고종화 집필위원
  • 승인 2012.12.05
  • 호수 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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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공생하기 위한 ‘아름다운 만남’
▲ 고종화(한국관광공사 부장·관광학박사)

‘생태관광(Eco-Tourism)’은 ‘생태학(ecology)’과 ‘관광(tourism)’의 합성어로 자연보전을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으로 인한 수익이 지역주민에게 되돌아가게 하는 관광이다. 또한 자연관광의 한 분야로서 멸종의 위협을 받는 동식물을 보호하고 보전하면서 이를 보고 즐기는 관광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단순히 자연경관을 보고 감상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날로 오염되는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태계 보호를 체험하는 생태관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생태관광의 역할은 난개발로 인한 식상함을 방지하고 환경보전으로 지역사회에 문화적 경제적으로 공헌하게 된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학습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공생하며, 또한 지역주민과 여행객간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감동을 갖게 될 것이다.

생태관광은 자연환경 보전과 고유문화와 역사유적의 보전, 생태적으로 양호한 지역에 대한 관찰과 학습, 지속가능한 관광 활동 등을 포괄하는 관광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지속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 녹색관광(green tourism), 자연관광(nature tourism) 등이 유사한 개념의 형태이기도 하다.

생태관광은 생태계 혹은 자연환경 보호의 관점을 중시하면서도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관광하는데 비중이 큰 반면에, 지속가능한 관광은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지역 주민과 지역사회, 그리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함께 하자는 개념이다. 녹색관광(green tourism)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농산어촌의 생활문화를 기초 요소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관광을 말한다. 또한 자연관광은 수려한 자연경관자원이나 전통문화재 등과 같은 관광자원을 이용하여 감상하는 관광을 말한다.

생태관광의 형태를 살펴보면 문화관광이나 아름다운 농산어촌마을에서의 체험과 체류 기행, 템플 스테이, 올레길 걷기, DMZ생태관광, 습지생태관광, 갯벌생태관광, 철새탐조, 바다 밑 해양생태체험, 병영체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구릉지와 마을 산을 연결하는 걷기 외에도 자전거 여행 등도 생태관광의 좋은 사례이다. 보다 확대되고 적극적인 생태관광으로는 친환경적인 시설이나 구조물, 자연환경을 고려한 단지 계획, 이용객들의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행동 유도 등으로 생태관광자원이 상품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10선을 소개하면 60년 금단의 땅에서 자연 그대로 생태계가 보존되어 동식물만이 살아 숨 쉬는 파주 DMZ 생태∙안보관광지가 첫 번째 로 꼽힌다. 두 번째는 강 따라 산 따라 자전거 타고 그리고 걸어서 죽령 옛길을 오르는 영주 소백산 자락길이다. 세 번째는 혼자 보기 아까운 글이나 사진만으로 절대 알 수 없는 제주 거문 오름 생태관광지가 있다. 네 번째 창녕 우포늪은 1억4000만 년 전 원시습지 우포가 양파 주산지가 된 슬픈 사연을 지닌 생태관광지이다. 다섯 번째는 순천, 순천만생태관광지는 갈대와 갯벌이 어울리는 대한민국 생태수도라고 하는 곳이다.

여섯 번째는 진안, 데미샘과 마실길 생태관광지는 고개 너머서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은 섬진강 발원지에서 목을 축일 수 있는 상징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일곱 번째는 화천, DMZ 생태관광지는 민통선 안의 양의 대습지에서 산양과 고라니를 만나볼 수 있는 관광지이며, 여덟 번째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막과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가장 작은 습지로도 매우 유명하다. 아홉 번째는 서산 천수만생태관광지로서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고 구름과 파도가 벗 삼은 철새들의 낙원으로서 유명하다. 마지막 열 번째로 소개하는 평창 백룡동굴과 동강마을의 생태관광지는 목가적 풍경과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오지마을에서 느끼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에는 세계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은 무수히 많다.

개발만능주의 시대에서는 간척지를 매립하거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하여 우리나라 국토가 신음한 적도 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점차 환경보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친환경적인 관광개발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어 생태관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생태관광자원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국가적인 측면에서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자하였다.

최근 해안선 1만리 자전거 길이 열리고, 4대강도 길로 연결되어 있다. 제주올레길, 성곽길, 마실길, 과거길 등 수많은 길이 열리고 있다. 이와 같이 길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낸 길은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이 중요하다. 길로 연결되는 생태관광은 자연과 지역문화와 융해되고 도시민과 농어촌사람들이 만나는 교류의 장이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관광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길은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고 편익을 공유하는 의미가 있다. 길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알게 되고 자연이 준 혜택을 고마워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됨으로서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관광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로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관광인 셈이다.

생태관광지가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자연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주제가 있는 테마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생태관광지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편익이 돌아갈 때 진정한 가능하지 않을까?

고종화 집필위원
고종화 집필위원 k17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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