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수주액이 줄어들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체 건설수주액이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6월말 6만600가구에서 9월말 6만7800가구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분양가 할인 등으로 기존 미분양은 감소했지만 다수 지역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전기말 대비 증가했다.

경기동향을 수치화한 건설업 업황 BSI도 기준치에서 여전히 큰 폭으로 하회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올해 3/4분기 62를 유지해오던 업황 BSI가 올해 10월 들어 58까지 떨어졌다.

반면 3분기 건축착공면적은 증가폭이 늘어났다. 이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공급량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주거용 착공면적은 2.2% 감소했지만 주거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권역별로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이 크게 감소한 광주 전라권 및 대구경북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가 확대됐거나 지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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