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왼쪽부터 시민대상 수상자 박진구, 신광조 광주시 환경생태국장

 

 

▲ 사진은 왼쪽부터 원종호·최재혁 전문가대상 수상자, 김희우 호남대 조경학과 교수

 














광주광역시 중앙공원을 대상으로 한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대상’에서 박진구(스튜디오 테라)씨의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577프로젝트’가 시민심사단이 선정한 대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박유선(비오이엔씨)·원종호·최재혁(KnL환경스튜디오)씨의 ‘풍암산수원’은 전문가들이 선정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조경분야의 미래주역이 될 신진조경가를 발굴함으로써 한국조경설계 문화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공모전은 전문가심사 외에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심사단이 작품선정에 참여했다. 이에따라 대상은 전문가대상과 시민대상으로 구분되어 2개작품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전문가 영역으로만 굳어졌던 작품심사에 시민들이 참여함으로써 공원설계과정에서의 시민참여 방식을 확대시켰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중앙공원의 입장에서보면 이번 이벤트는 대외적으로 중앙공원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총괄한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는 “시민심사단은 공원조성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설계단계보다 앞선 계획단계에서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시민대상과 전문가대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두 작품의 장점들에 대해 시와 전문가들이 차근차근 분석해 계획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민공모단 심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 심사는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시민심사로 나눠 진행됐다. 우선 지난 15일 17개 작품을 대상으로 한 1차 전문가심사에서 우수작 6작품과 가작 7작품을 선정했다. 우수작 6개 작품 중 1개 작품이 전문가대상으로 선정됐으며, 2차 시민심사는 우수작 6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차 심사는 사전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0명의 시민심사단이 판넬과 6명의 참가자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결과 46% 지지를 받은 박진구씨의 ‘577프로젝트’가 시민대상인 광주광역시장상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전문가심사에서도 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박진구 씨는 3년 전에 열린 ‘제2회 신진조경가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조경가다. 또한 전문가대상인 국토해양부장관상은 박유선(비오이엔씨)씨 외 2명의 ‘풍암산수원’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박진구 씨와 박유선씨 외 2명에게는 상장 및 상패 그리고 상금 7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또한 최우수상인 한국조경학회장상은 김호윤․김대희․송영민(삼성에버랜드)의 ‘산과 물과 문화를 걷다’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박경탁(SWA GROUP)․최지수(Hargreaver Accociates)의 ‘꽃이 물을 만나매’, 이호영․김휘동(AECOM)의 ‘100×LANDSCAPE’, 안동혁(Field Operration)의 ‘빛고을 시민의 공원’이 각각 차지했다.

시민대상을 수상한 ‘577프로젝트’는 공원과 주변도시와 소통하면서 공간적인 바탕과 문화적인 기반을 조성해 가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5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숲, 초지, 마당, 정원 및 텃밭, 놀이터, 산책로, 팝업박스 등 7개로 구성된 주요공간과 가드너양성, 게릴라가드닝, 텃밭분양, 파머스마켓, 재생공방, 공연 및 전시, 광주토끼키우기 등 7가지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공원을 꾸미게 된다.
이 작품의 핵심은 7개의 주요공간에 7개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공원을 만들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심사에서 대상을 수상한 ‘풍암산수원’은 중앙공원의 최대자원인 산을 활용해, 5개의 골짜기와 3개의 산등성이, 5개의 고갯길로 풍경을 제안했다.

특히, 상등성이의 좋은 장소와 조건을 활용해 공간으로 만들고, 큰 골짜기는 주요프로그램 축으로 하면서 작은 골짜기는 보조 및 연계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풍암호를 활용해 연속적인 호안경관 조성과 친수공간 만들기를 제안하고 있다.
 

▲ '제3회 신진조경가대상' 2차 시민심사와 시상식을 마친후 단체사진.


한국조경학회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한 이번 공모의 대상지인 광주중앙공원은 294㎡ 규모로 광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지난 1975년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92년 기본계획을 수립됐지만, 20여년이 지난데다가 주변 시가지 발전 등으로 계획안 재수립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증가했다. 여기에 중앙공원에 대한 개발문제가 불거지면서 중앙공원 주변 지역주민 2400여명이 서명을 통해 새로운 계획안 수립을 요구했으며, 광주시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번 공모전이 진행될 수 있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종상 교수는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공원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차원에서 12월중 서울에서 시상식과 함께 조경설계포럼을 함께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광주시와 전문가들이 조성계획안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중앙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신광조 광주시 환경생태국장 축사를 통해 “공원은 생명이며, 희망이다.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게 공원이며, 생명이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게 공원이다”라면서 “뉴욕을 상징하는 센트럴파크처럼 중앙공원을 광주를 상징하는 공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를 공동 주최한 한국조경학회 김한배 수석부회장은 “공모과정에서 시민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오늘 행사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공모 심사제도의 변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대상' 수상자 명단

순서

시상내역

작품명

이름 

소속

1

시민대상
(광주광역시장상)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577 프로젝트

박진구

스튜디오 테라

2

전문가대상
(국토해양부장관상)

풍암산수원

박유선

비오이엔씨

원종호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최재혁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3

최우수상
(한국조경학회장상)

산과 물과 문화를 걷다

김호윤 

삼성에버랜드

김대희

삼성에버랜드

송영민

삼성에버랜드

4

우수작

꽃이 물을 만나매

박경탁

SWA GROUP

최지수

Hargreaves Associates

5

우수작

1000 x LANDSCAPE

이호영

AECOM

김동휘

AECOM

6

우수작

빛고을 시민의 공원

안동혁

Field Operation

7

가작

PARK-POLIS 공원공동체

이상수

신화컨설팅

8

가작

Open Terrace Park

이재석

어리연 조경디자인

윤지영

순천시청 산림소득과

9

가작

광주 둥지섬,
도심속에 둥지를 틀다

곽병두

청주대 졸업생

곽민경

이지탑

이민지

도시와 숲

10

가작

병풍 속으로 들어가다

강영식

비욘드

강병현

CA조경

김민경

서울대 환경대학원

11

가작

GREEN FIELD

이원형

조경디자인 공감

노정민

조경디자인 공감

조현성

조경디자인 공감

12

가작

빛고을 숲 is Root of City

박순남

강릉원주대

이재영

강릉원주대

13

가작

Weaving Nature

이제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연선

서울대 환경대학원

Shirinath

서울대 환경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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