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이웃, 제자, 직장동료가 한 팀을 이뤄 의자제작에 참여한 ‘잠 못 드는 금토일’팀(대표자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이 서울시가 추진한 ‘72시간 의자설치’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72시간 동안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도심의 자투리 공간을 재창조하는 ‘Take Urban in 72 Hour’프로젝트 결과, 수상작 3팀을 선정 발표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개팀 중 지난 11월 5일 작품심사평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잠 못 드는 금토일팀’이, 우수작으로 ‘라이브스토리팀’과 ‘모두가 꿈꾸는 의자팀’이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의자를 설치하라!’는 주제로 개최되어, 제공된 공간에 72시간 동안 이뤄지는 설계 및 시공을 통해 회색의 도시가 녹색으로 바뀌고, 도심의 자투리 공간은 특색있고 새로운 시민의 휴게공간으로 변모하게 됐다.

최우수작인 ‘잠 못 드는 금토일팀’(대표자 최신현)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서울시장 상장, 상패가 주어지며, 우수작인 ‘라이브스토리팀’(대표자 유승종)과 ‘모두가 꿈꾸는 의자팀’(대표자 정태종)은 각 500만원의 상금과 서울시장 상장, 상패가 주어지는 영광을 얻는다.

최우수작품 제작을 이끈 최신현 대표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가족, 사제, 이웃 등 사람과의 관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팀원들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 포커스를 두고 작업에 임했다”며 “서로 아이디어를 적극 내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함께 작업에 참여하는 이러한 과정들이 너무 좋았다. 이번 프로젝트가 잘 정착 돼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설치작품은 11월 20일까지 작품전시를 하며 10개의 작품 중 6개는 존치, 4개는 전시 후 바로 철거 조치한다.

존치 대상은 실용성과 내구성, 작품성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 추가 보강 공사를 거쳐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창의성과 공공장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으며, 몇 개의 작품은 1000만원의 적은 제작비용으로 몇 배의 가치가 있는 도심조형물을 설치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이번 프로젝트를 평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기획 및 추진을 맡아온 배호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이 더욱 대중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공공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으며, 설치작품이 만들어 지는 72시간 동안 주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의자설치 장소 및 존치 여부>

연번 참여팀명 실 행 대 상 지 비 고
1 이스트포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앞 휴게공간  
(혜화역 2번출구 옆)
2 라이브스토리 광화문 광장 옆 교통섬  
3 studios terra 숭실대 정문 앞(분수대 옆)  
4 모두가 꿈꾸는 의자 5호선 행당역 3,4번 출구 주변 우수작
존치
5 ZERO 4호선 길음역 4번출구 옆 유휴공간 존치
6 잠 못 드는 금토일 3호선 경복궁역 지하통로 최우수작
(고객센터 앞) 존치
7 Of'er 2호선 을지로입구역 3번출구 앞 보행로 존치
8 40120 제기동 218-3 유휴공간  
9 boundaries 청계천 광통교 다리 옆 공간 공간확보후
(예금보험공사 앞) 존치
10 설계공동체 자작 남산한옥마을 입구 광장 앞 유휴공간 존치

 

<수상작품 소개>

최우수작

 

 

설치장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통로

작품명: 이야기가 있는 의자(storying chair)

팀 명: 잠 못드는 금토일

참여자: 최신현, 고은영, 최정민, 최지원, 이지연, 전유화, 안상희, 이상민, 류광하, 오지현, 남상돈, 이창원

작품컨셉: 다양성을 배려한 통일성으로 각자 구성원의 개성을 살린 의자. 다양한 디자인과 의미를 담을 긴 통일된 의자를 만들어 모두가 하나로 묶어 사랑과 격려, 신뢰, 위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미래의 아름다운 사회를 표현했다.

우수작

 

설치장소: 광화문 광장 옆 교통섬

작품명: 감각대화 복합체 복실이

팀 명: 라이브스토리

참여자: 유승종, 우준승, 여인철, 권병준, 윤수희, 조용철, 조혜령, 이지환, 길기윤, 김주식, 정태상, 박지현

작품컨셉: 러버콘 200여개로 만들어진 작품. 위험지역이나 출입금지구역에서 사용돼 오며 그동안 불가피하게 소통을 막는 역할을 해 오기도 한 러버콘이 하나하나 연합해 전체적인 몸짓과 의미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실현한 작품. 시민들이 남긴 낙서를 의자에 담아 저마다 이야기가 자유롭게 담겨지도록 구성됐다.

 

우수작

설치장소: 지하철 5호선 행당역 3,4번 출구

작품명: CHAir(조합과 화합의 분위기)

팀 명: 모두가 꿈꾸는 의자

참여자: 정태종, 염인석, 황아미, 신준호, 김남용, 우승민, 이소라, 문호준

작품컨셉: 도시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도관이나 가스관 등 지하구조물이 밖으로 드러나 의자로 변모했다. 의자 기능 뿐 아니라 대상지 단절 배추된 자투리 공간을 연결해 연속성을 갖게하는 역할로도 활용됐다. 버스정류장이라는 대상지 특성을 감안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릴 때 자유롭게 걸터 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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