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나무는 매년 가을이면 길거리 얼룩과 열매 특유의 악취로 골치거리 취급을 받아왔다.

1년 주기로 순식간에 도심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은행나무는 떨어진 열매로 인한 특유의 악취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 더구나 지난 달 경기도 안양시 은행나무 가로수의 은행 열매에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자 자치구·군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은행 열매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번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시한 중금속 기준 및 규격에 은행열매는 포함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간하는 ‘식품공전’의 ‘먹는물 수질 기준’(납 0.01mg/ℓ 이하, 카드뮴 0.005mg/ℓ 이하)을 참고해 실시했다.

16개 자치구·군의 주요 도로 및 간선로 은행을 채취하고, 61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납·카드뮴 노출량은 최저기준인 ‘먹는 물’ 이하였다.

한편, 총 14만1000그루 중 3만6000그루의 은행나무를 보유한 부산시는 시내 61개소의 가로수 은행 열매에 대한 중금속 검사 결과 검사대상 모두가 ‘먹는 물’ 수질 기준치 보다 낮게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은행 열매는 은행나무의 22%인 7000그루의 암나무에서 열리며 자치 구·군에서 채취해 양로원 등 기부하거나 이웃돕기에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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