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준 교수의 자생수목 재배법

<야광나무>

 

▶분류학적 위치
장미과에 속하며 학명은 Malus baccata이다.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는 꽃아그배나무, 꽃사과, 아그배나무 등과 동속식물로 이들과 비슷하여 잘 구별하지 못하고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 나무이다.

▶자생지
주로 중부 이북 지방의 산지에 자생하며 따라서 내한성이 아주 강한 식물이다.
그러나 남부 지방에서도 재배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정도로 적응성이 강한 식물이다.

▶관상 포인트
꽃과 열매가 매우 아름다운 나무이다.
꽃은 4월말부터 5월 초에 핀다.
중부 지방의 산지에서는 주로 5월에 피겠지만 남부 지방의 경우 대개 4월 하순이 절정기가 된다.
꽃은 짧은 가지 끝에 4~6개가 산형화서로 모여 피는데 꽃 색은 대개 처음 필 때는 연분홍색이었다가 점차 흰색으로 변하며, 만개하면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피어 무척 아름답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이 8~10mm 내외이고 1.5~4cm 정도의 자루 끝에 달리며 9~10월에 윤기가 나는 홍색으로 익는데 결실수도 많고 무척 아름답다.
열매는 술을 담그기도 하지만 떫은 맛이 강하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새들은 이 열매를 즐겨 먹는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크게 자라지 않으며 꽃과 열매가 아름다우므로 가정 정원의 조경수로 좋다.
또한 공원이나 학교원, 유원지 등에 집단으로 배식하면 봄의 꽃과 가을의 열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유원지 등에 많이 식재되고 있는 꽃사과는 적성병이 극심하여 제대로 방제하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수형이 망가지고 흉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야광나무는 비슷한 용도로 식재하면서 병해에 훨씬 강하니 권장할만하다 하겠다.
꽃은 꽃사과와 비슷하지만 열매는 야광나무가 오히려 더 아름답다. 하지만 조경수로 야광나무의 공급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뿌리가 깊이 뻗지 않아 이식은 쉬운 편이며 강한 전정에도 잘 견딘다.

 

▶성질과 재배
낙엽성의 아교목으로 수간은 곧게 자란다. 짧은 가지가 마치 가시처럼 발생하기도 한다. 물빠짐이 좋은 토양을 좋아하며 햇볕이 잘 쬐는 곳을 좋아하는 양수이다.
조경용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는 꽃사과와 성질이 비슷하지만 꽃사과보다 적성병에 대한 내병성이 강하다.

번식은 대개 실생에 의하는데 우량 품종의 경우 공대에 접목으로 번식시킬 수도 있다.
10~11월경에 열매를 채취하여 화분 등에 담아 그늘에 1~2개월 정도 두면 과육이 물러지게 된다. 
이렇게 물러진 열매에서 종자를 분리해 내어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하나의 열매에 1~5개 정도의 종자가 맺을 수 있으나 1~2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열매의 양에 비해 채취되는 종자의 양은 많지 않다.
파종 후에는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발아 후에는 햇볕이 잘 쬐게 관리한다.

성장 속도는 보통으로 발아 당년에 20~30cm 정도는 자라게 되며 2~3년 후에 굴취하여 거리를 넓혀 심는다.
병충해로는, 어린잎에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메타시스톡스 등으로 방제한다.
여름에는 잎의 뒷면에 방패벌레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관찰하여 적절한 살충제를 사용하여 구제한다.
배나무아과 식물에 공통적으로 피해를 주는 적성병의 경우 야광나무는 심한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피해를 입으므로 여름철에는 다이센 등의 살균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해주는 것도 좋다.
관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5년생 정도 되면 개화하기 시작한다.

생태정원 블로그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