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용어를 자주 만나게 되지만, 아직 시민들 피부에는 쉽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그보다는 코앞에 떨어진 ‘경제위기’가 더 현실감있게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경제살리기도 중요하지만 기후변화 대응 또한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정책이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단순히 환경문제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이보다 훨씬 심각한 ‘환경문제+경제문제+사회문제’가 결합된 ‘인류 생존의 문제’라고, 서울그린트러스트 이강오 사무처장은 말하고 있다. 그는 “지금 세대에서 2%만 투자하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2016년 이전에는 상황이 전환되어야 한다”며 절박함을 호소한다.

기후변화 문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이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흡수원과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는 산림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특히 도시에서는 더욱 시급하다.

서울땅의 82%를 콘크리트가 덮고 있어 이미 자연 물순환 체계가 파괴돼 도심 열섬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건설의 한 부문으로써 지난세월 무분별한 개발행위에 동참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그러나 오늘, 건설업 중에서 유일하게 생명과 생태를 다루고 있는 ‘조경업’은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조경설계와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최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우리 세대, 그리고 조경인 모두에게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이제부터라도 명심하자.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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