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인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시 관악구는 지난 2010년 조경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2회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악구의 이번 성과는 지난 2009년 ‘관악구 공원녹지 장기비전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공원녹지정책 기틀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조경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에서 기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관악구‘Eco-Q-Belt’조성계획

특히, 관악산을 중심으로 도시 외곽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심 내부에서 외부로 흘러가는 도림천의 축을 형성하는 ‘Eco-Q-Belt’ 조성계획을 확립하여, ‘숲과 물이 풍부한 도시’로 가꾸어 나가는 조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co-Q-Belt는 도시외곽 산림축 단절지 및 하천축을 연결하게 되는데, 도시외곽 시가화 지역에 의한 녹지축 단절지역은 도시녹화를 통해 연결하고, 하천의 자연성 복원 및 이미 조성된 생물이동통로 기능개선을 통해 녹지축의 연결성을 증진시키게 된다. 또한 도심 녹지축 단절지는 외곽 녹지축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주요 녹지축의 단절지역에 따라 생태이동통로 조성 및 시가지 녹화를 통해 연결하게 된다.

관악구는 ▲아름답고 건강한 시민의 숲 도시 조성 ▲즐거운 휴양도시 조성 ▲시원한 도시녹화 조성 ▲물의 도시조성 등을 조경정책 기조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관악산 둘레길
▲ 청룡산 유아숲 체험장













우선 ‘아름답고 건강한 시민의 숲 도시조성’을 위해 서울의 대표 명산인 관악산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관악산을 수평적으로 걸으면서 숲길 체험을 할 수 있는 ‘관악산 둘레길’ 23km를 조성했으며, 어린이들이 숲에서 체험과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청룡산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했다. 또한 관악산의 미사용 군 시설(방공진지)을 활용해 전망데크 4개소를 조성해 쉼터 및 조망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훼손된 등산로 3.3km를 정비하여 숲길로 복원했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도 휠체어를 타고 관악산을 등산할 수 있는 ‘관악산 무장애 데크로드’를 조성하고 있다.

▲ 청룡산 주민텃밭공원
▲ 상상어린이공원











두 번째로 ‘즐거운 휴양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기존 어린이공원을 리모델링한 ‘상상어린이공원’ 20개소를 조성한데 이어 테마적 성격으로 업그레이드한 ‘창의어린이공원’ 9개소를 특색 있는 놀이터 공간으로 제공했다.
또한 청룡산에는 주민텃밭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도시농업에 대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상도근린공원은 ‘동네 뒷산공원화 사업’을 통해 실외체육시설과 정자가 있는 녹색 휴게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상도근린공원 내 불법 배드민턴장 2개소를 철거해 녹지로 복원시켰으며, 훼손된 주택가 연접지역에는 3973㎡ 규모의 ‘국사봉체육관’을 건립해 생활체육인과 공원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 벽면녹화

세 번째로 ‘시원한 도시녹화 조성’은 매년 건축물 옥상녹화, 가로변 녹지량 확충(띠녹지 조성), 벽면녹화 등을 통해 도시 열섬화 완화, 대기질 개선, 냉난방비 절약, 생물서식공간 및 바람길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택의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으로 만드는 ‘그린파킹사업’은 지금까지 302가구 479면을 만들었으며, 서울거리 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12km 가로에 띠녹지와 쌈지공원을 조성했다. 더불어 노후된 계단을 개선하고 휴게 녹음시설을 정비하는 ‘노후계단 녹화 정비사업’도 23개소 조성했다.

▲ 도림천생태복원사업

마지막으로 ‘물의 도시조성’을 위해 관악산 자연학습장 ~ 호수공원 아래 약 1㎞구간에 물놀이장을 조성해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여름철 피서지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로디지털단지역 ~ 관악산 호수공원까지 약 6.7km 구간의 도림천은 호안정비와 복개주차장 철거 등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도림천생태하천에서는 산책과 자전거타기, 자연관찰은 물론 각종 축제와 물놀이, 영화상영 등 복합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산림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연못과 생태수로를 조성해 물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산림 600㎡를 복원하여 도심지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낙성대공원에 콘테이너박스를 활용한 도서관 2동을 설치했는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림천변에도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관악구는 관악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람 중심, 이용자 중심의 조경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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