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보편적 복지국가의 필요성과 전망'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산림복지가 보편적 복지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녹색복지도 보편적 복지에 포함돼야 하며, 이를 위해 녹화로 인해 시민들이 얻는 효과가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임시총회 및 기술세미나’에서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보편적 복지국가의 필요성과 전망’에 대한 특별강연에서 녹화가 보편적 복지에 포함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교수는 “산림이라는 영역 뿐만 아니라 녹색 그리고 도심 속의 공원, 인공 숲 등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면 충분히 복지영역 안으로 포함 될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복지국가 차원으로 볼 때, 여러분들이 하는 일들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이면서, 선도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생명의 숲 ‘산림복지TFT’ 자료를 인용해 언급하기도 했다. ‘산림복지’에 대한 정책적 제안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산림청은 이에 대한 5개년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의 숲에서 제안하고 있는 산림복지의 개념은 국민 누구나 산림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산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전제로 이를 향유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안락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또 산림복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쾌적한 생활, 건강의 보장, 휴양·교육·레저·문화·참여·소득·경제사회 활동 참여 등의 보장 등이 포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지난 18일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임시총회 및 기술세미나'에서 녹색복지와 보편적복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특별강연에 이은 토론회에서 녹색복지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논리개발의 필요성 등이 제시됐다. 김준연 나사렛대 플라워조경디자인학과 교수는 녹색복지의 범위와 녹색복지의 실현에 대한 논리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회복지가 인간의 가치,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것이라면, 녹색복지는 인간적인 차원을 넘어 범지구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시말해 인간만 잘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공존하는 것이 진정한 녹색복지의 의미일 것”이라며 녹색복지가 지향하는 바를 설명했다.

또 그는 “그런 차원에서 인공지반녹화 또는 도시녹화 사업은 도심환경 속에서 우리들과 동식물들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서식지를 조성해 주는 것으로 도시속에서 녹색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도시녹화에 사회복지의 접목을 통해 녹색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는 주장과 이런 논리를 만든다면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는 녹색복지 실현 방안으로 시민들 공감대와 사회적문제 연결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반녹화 또는 녹화사업이 보편적 복지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관심과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정원문화와 도시농업 같이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공감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이제는 녹화가 공공재적인 서비스가 아닌 고차원적인 서비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공해야 하며, 휴양, 교육, 청소년 등 사회적인 문제 혹은 이슈를 녹화와 접목시켜야 한다”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접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도시녹화라는 서비스 제공 주체가 공무원 뿐만 아니라 민간 진영에서 다양한 주체로 등장해 새로운 장르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녹화를 통해 취약계층이 다양한 서비를 통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와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장은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녹색복지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영역이라는 느낌보다 다양한 계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녹색복지는 조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산림·원예 등을 포함한 인접 분야와 함께 한 목소리를 낼 때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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