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건설기능경기대회(조경부문) 우승자 조재현 (주)일육원데크 대리

 “현장에서 단련된 노련한 분들이 많아서 우승은 꿈도 꾸지 않았고, 그저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올해 스무 번째를 맞은 건설기능경기대회 조경부문의 우승은 조재현 (주)일육원데크 대리가 차지했다.

조경설계·수목감별·조경시공 등 3개 부문으로 평가되는 대회 특성상 대부분 현장 노하우가 많은 시공전문가들이 참가한다. 그 속에서 조 대리는 26세 최연소 참가자라는 타이틀과 1년 남짓한 경력, 그리고 여성의 몸으로 출전해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일육원데크의 설계파트에서 근무 중인 조 대리는 “작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내 실력을 가늠해보고자 출전했다”면서 “조경 경력도 짧고 연습시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은 원동력으로는 이전부터 학창시절부터 열심히 공부한 수목감별과 조경기사 취득을 위해 연습해왔던 조경설계를 꼽았다.

회사에서도 막내인 조 대리는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퇴근 후 길가에 있는 나무를 보며 학창시절 공부한 수목감별을 되새기고, 회사의 공사현장에 나가서 조경시공을 훈련했다. 조경설계부문은 과거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많은 연습을 했고 현재 설계파트에 근무하며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무를 사랑하고 디자인 또한 좋아해서 조경인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조 대리는 혜천대 도시환경조경과를 졸업한 뒤 더 공부하고 싶어서 국립한경대 조경학과로 편입했다.

조 대리는 조경산업기사·조경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격증 모두 2010년 대학교 졸업 이전에 취득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입상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배웠다는 조 대리는 “건설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시공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시공팀의 입장에서 설계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설계 업무를 하고 있는 조 대리의 꿈은 시공드림팀을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좋은 설계를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토대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시공팀을 구성해서 함께 일하고 싶다”

26세의 젊은 여성조경가 조재현 대리는 “조경 잘 한다는 소리를 가장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1위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국토해양부장관상 및 중국 산업연수 등의 특전이 주어지며,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6일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