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상정원에서 ‘탱고’를 누리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가 플루티스트 김희숙씨 연주에 맞춰 여성 가든볼런티어와 탱고를 추고 있다.

▲ 푸르네는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 위치한 너싱홈 그린힐에서‘함께 사는 정원이야기’를 주제로 네 번째 정원문화축제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매년 ‘정원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푸르네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 위치한 너싱홈 그린힐에서 네 번째 행사를 가졌다. 올해 주제는 ‘함께 사는 정원이야기’.

2009년 ‘정원아 놀자’라는 주제로 처음 열었고, 2010년에는 ‘어린이와 정원’, 2011년은 ‘맛있는 정원, 행복한 정원’이었으니, 정원문화축제는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주제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원문화는 우리 어른들이 본래 갖고 있었던 것인데, 그동안 잊고 살았다면 되찾자는 의미에서 축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개인만의 제한된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거리가 되어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원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김현정 푸르네 정원문화센터장의 ‘오가닉 가든’에 대한 설명과 정원 소재 환경다큐를 시청한 뒤 참석자들은 6개 팀으로 나눠 ‘함께 사는 정원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지난 1년간 푸르네 가든볼런티어들이 ▲율동생태공원 ▲고은어린이집 ▲너싱홈 그린힐 등 3개 장소에서 펼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보고시간을 가졌고, 바자회 물품 판매와 경매 순서도 함께 즐겼다.

축제는 그린힐 옥상정원에서 펼쳐진 ‘정원음악회’에서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플루티스트 김희숙 씨와 기타리스트 김진택 씨의 듀엣으로 펼쳐진 선율에 색다른 감동이 전해져 왔다. 그러다 연주 후반부쯤 이성현 대표는 한 여성 참석자와 함께 가면을 쓰고 깜짝 등장한다. 경쾌한 탱고리듬에 맞춰 잔디밭을 누비자 옥상정원에서는 사람과 꽃과 나무들이 함께 들썩이게 됐다.

4년째 정원문화축제를 후원하고 있는 너싱홈 그린힐의 김욱균 대표는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원을 치유적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좋은 환경 만드는 것을 큰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푸르네와 함께 실현해 나가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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