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에 쓰러진 일명 ‘괴산 왕소나무’의 회생을 위해 문화재청이 충북 괴산군에 1억원을 지원했다.

괴산군은 문화재청이 최근 왕소나무 긴급 보수사업비 1억원을 보내와 연말까지 왕소나무 회생에 쓸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290호인 왕소나무는 지난달 28일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 강풍에 쓰러진 이후 회생작업이 한창이다.

지난달 31일 괴산군청에서 열린 문화재 자문회의에서는 왕소나무를 원상태로 일으켜 세울 경우 남아있는 뿌리 부분까지 손상될 우려가 크다며 쓰러진 상태에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나무병원 직원들을 동원해 지난 8일까지 뿌리 부분의 복토와 석축작업, 줄기 피복, 증산억제제 살포, 발근촉진제 처리, 햇볕을 막기 위한 차광막 설치 등 왕소나무 회생을 위한 작업을 마쳤다.

한편, 왕소나무는 높이 12.5m, 수간 둘레 4.7m에 이르고 1982년11월 4일 천연기념물로, 2001년 12월31일에는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수령 600여 년의 노거수로, 밑에서 끝까지 꼬면서 올라간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해서 ‘용송(龍松)’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