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이하 7대 경관)’ 인증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버나드 웨버 뉴세븐원더스재단 이사장, 정운찬 뉴세븐원더스국제교류협의회 창립추진위원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및 도민 등이 참석했다. 

우 지사는 인증행사에서 “아무도 믿지 않았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우리 제주가 성취했다”며 “7대경관 선정 이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년 만에 84.6%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을 가진 인증판은 가로 1m, 세로 1.3m, 무게 130㎏의 동판으로 제주도가 7대 경관에 선정됐음을 인정하는 내용이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편성한 올해 예산안에 ▲선정 1주년 기념행사 ▲우수공무원 및 공로자 해외연수 ▲국제교류 및 재단 사무국 운영사업 ▲상징기념물 설치 등 모두 18억원을 7대경관 선정 후속예산으로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7대 자연경관 인증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7대경관 선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현재 진행 중인 상태에서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기획한 탐라대전 축제에 무리하게 인증행사를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제주 7대경관에 제기된 의혹은 공무원을 동원한 투표 논란, 선정캠페인 과정에서 200억원이 넘는 과도한 전화투표 비용문제, 재단과의 이면계약 존재 여부 등이다.

한편 7대경관 선정은 지난해 11월 제주를 비롯한 세계 7개 도시가 뽑혔다. 앞서 ‘신 7대불가사의’ 이벤트를 진행했던 재단은 현재 ‘세계7대 도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교류협의회 구성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 초청 행사에서 결정됐다. 당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위원장을 맡았던 정운찬 전 총리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처음으로 이를 제안한 것이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12일 발간한 ‘뉴세븐원더스(NW7) 재단과 7대 자연경관 추진 백서’에 따르면,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Our heritage is our future!)라는 모토 아래 세계의 유적들을 관리, 보존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재단은 기부금 및 판권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문화 다양성을 위해 전 세계 유적의 고증 및 문화, 자연유산 보존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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