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 그것도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40명의 학생 중 36년이 지난 지금 절반이 넘는 20여명이나 산림녹지·조경분야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5년제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현재 경남과학기술대, 이하 진농) 임업과 63회 출신 반창생들이다.

오랜 세월을 반영하듯 학교 이름도 최초 진주농림고등학교로 출발해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5년제), 진주농림전문대(2년) 그리고 진주산업대(4년)를 거쳐 현재 경남과학기술대로 개명했고 올해 개교 102주년을 맞았다.

우선 지자체에서 공원녹지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졸업생으로 경남도청 백만길 산림과장, 강문홍 녹지조성계장이 있으며, 경남산림환경연구원에서는 임종택 연구과장이 활약하고 있다.

또 창원시에는 박상형 산림과장, 최병기 녹지조성과장, 정재급 창원시 공원관리사업소 공원개발과장 등 3명이 창원시 녹지행정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김종호 서울시 강동구청 푸른도시과장, 정판수 부산시 푸른산림과장, 정태호 산청군 산림과장 등도 일선 지자체에서 공원녹지행정을 주도해 가고 있다.

연구분야에서는 조현진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박사와 권수덕 한국임업진흥원 특별관리임산물 본부장이 포진해 있으며, 강병국 (사)푸른우포사람들 부회장과 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호철 교수도 동기다.

재밌는 일화로 지난 2008년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과정에서 우포늪 주변에 서울시 예산 1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실무자회의가 진행됐다. 그 자리에 김종호 서울시 강동구청 푸른도시과장, 강문홍 경남도청 녹지조성계장, 강병국 (사)푸른우포사람들 부회장 그리고 강호철 교수가 자문의원로 참석해 사실상 반창회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당시 임업과는 현재 산림자원학과와 조경학과로 나눠져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동문조직으로 수도권의 ‘칠암조경회’와 경남권의 ‘멀구술조경회’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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