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이 부국개발(주)(대표 남상규) 인수 후 시설물을 리모델링과 새 정원을 조성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건축설계는 건축가 승효상(이로재 대표)이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하고, 한강 선유도 공원, 용인 호암미술관, 아모레 퍼시픽 오산식물원 등을 조성한 조경설계가 정영선 서안조경 대표가 계획해, 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8월말에 준공했다.

여미지식물원 입구에 들어서면 단장된 정문과 하늘로 우뚝 솟아 오른 상징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 온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하고 이름을 붙인 ‘신시 나무’는 높이 9m, 폭 13m의 스테인레스 조형물로 나무 가지에 2400개의 전등을 설치해 밤에 불을 밝힘으로서 중문관광단지의 새로운 조형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종전 온실 입구부의 노후 시설물을 유리가벽과 코르텐 소재를 사용해 현대 감각의 건축물로 탈바꿈했다.

온실식물원 입구홀 ‘신비의 정원’은 800여 평의 규모에 제주 현무암으로 벽면을 쌓고 돌 틈새에 양치식물을 식재하여 제주 풍경을 연출한 수직정원(VERTICAL GARDEN)과 거친 현무암 바위와 더블어 양치식물을 피복하여 제주 곶자왈을 느끼게 하는 암석원(ROCKERY GARDEN), 습지를 생육기반으로 하는 물이끼를 통해 제주 고산습지의 느낌을 간결하게 표현한 물이끼 정원(MOSS GARDEN)을 조성하여 제주 자연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옥외식물원 잔디광장 동쪽에 조성된 500평 규모의 습지원은 한라산 1100고지 암반형 습지를 연출한 원으로 꽃창포, 송이고랭이 등 수변식물과 백산차 등 고산암반형 습지식물을 식재하여 새롭게 조성했다.

한편,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에서는 9월 6일 2012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환영만찬 행사가 열려 세계 환경전문가들에 깊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만찬에는 IUCN 아쇼크 코슬라 총재와 쥴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사무 총장, 이홍구 WCC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 장관 등 귀빈들이 온실식물원을 관람하고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여미지식물원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식물원은 마이스 산업과 연계된 대규모 연회 및 휴게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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