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시장 직속기관으로 개편된 대구 도시디자인총괄본부 초대 본부장에 임명됐던 김영대 교수(영남대 건축학부)가 재임을 마치고 4년만에 강단으로 돌아왔다.

김 교수는 대구시 경관기본계획, 대구도시브랜드마케팅전략수립, ‘대구 12경(景)’ 개발, 그리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만들며, 대구 도시 디자인 근간을 확립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2008년 서울시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에는 처음으로 설치된 대구 도시디자인총괄본부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디자인과 연계하고 도시디자인정책으로서의 조경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아름다운 대구, 멋진 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경관위원회를 구성해 도시디자인과 경관 관련 심의`자문을 진행했고, 디자인 협의체를 구축해 공공 시설디자인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했다.

이러한 김 교수는 전국 지자체에서 최장수 도시디자인 부서장을 지냈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184호)를 통해 “본부에 와 보니까 이미 다른 부서에 업무 소관이 다 정해져 있어서 우리 업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당시 그 중에서 빠져 있었던 게 경관이었다. 그래서 그 중심으로 작업들을 진행해서 경관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또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도시디자인총괄본부가 설립된 기본 취지는 도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부서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정책 방향에서 상당히 차이가 날 수 있다. 디자인은 본래 감성적이고 정답을 한 개만 고르기가 어려운 분야인데 행정시스템에 따라 결재라인과 결합해서 ‘디자인행정’을 개척하려고 하니 쉽지가 않았다”고 김 교수는 소회했다.

한편 김영대 교수 이후 대구도시디자인총괄본부에서는 후임 내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본부 개편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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