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품작‘가난…그 고요’

황지해 작가가 오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일본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에서 열리는 ‘2012 가드닝월드컵’에 초청받아 쇼가든부문에 출품한다.

세계 10개국 12명의 작가를 초청한 이번 행사는 ‘푸르름과 꽃에 의한 평화와 재생으로의 기원’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 ‘가난…그 고요’는 가난했던 어린시절 가정의 평화를 지켜냈던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을 가든으로 형상화하여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향수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조차 힘들었던 시절 어머니의 삯바느질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절실했던 경제적 활동이었으며, 바늘과 실, 골무, 천을 담은 ‘광주리’는 어머니의 한과 눈물 그리고 가족의 평화와 사랑을 담은 옛 가난한 날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가난…그 고요’는 겹쳐져 있는 광주리 안의 천을 모티브로, 가난했던 날의 향수를 일으키는 소재인 녹슬고 허름한 양철지붕, 배고품을 달려줬던 메밀음식, 시골의 돌담, 닭장, 고무신, 산돌에서 받았던 식수, 빨랫줄, 바늘 등이 겹쳐진 천으로 비유되어 가든의 흥미로움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이를 통해 가난함의 미학으로 승화시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으로 이루어진 평화와 행복의 본질을 전달하고자 했다.

가난했던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활용한 소재들은 재질과 색채를 극대화시켰으며, 이들 소재의 재질은 시간성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황지해 작가가 출품하는 쇼가든 부분(100㎡)에 12개 작품이 선보이고, 스몰가든에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 등 15개 작품이 출품된다.

▲ 출품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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