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역대 자연보전총회 사상 최초로 동북아 지역,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이란 주제로 180여 개국, 1100여개 단체가 참여해 환경 관련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구촌 환경정책 방향과 비전을 모색한다.

이번 총회에는 23회 총회 사상 최다인 176개의 발의안이 제출되어 있으며,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인 세계자연보전포럼을 통해서는 450여건의 환경관련 워크숍,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총회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세계리더스대화를 위해 총 30여명의 국제적 환경지도자들이 한국을 찾고, 제주를 찾은 전 세계인들에게 제주의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한 생태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홍구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 총회 등록자수는 총 8651명(외국인 4343명, 내국인 4308명)으로 개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미 지난 2008년 스페인 총회의 등록자수(6698명)를 넘어섰다”며 “목표치 1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450여건에 달하는 세계보전포럼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논의되는 이슈의 다양성이나 발표내용의 수준 측면에서 세계 최대 환경회의의 명성에 걸맞은 총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총회 개막식은 오는 9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환경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 정부고위급 인사, 친환경기업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제주도민 등 총 4000여명(해외 3000명, 국내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친환경 총회, 기업 참여 이어져 

한편, 행사가 가까워 오면서 친환경 총회 개최를 위한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삼성전자를 통해 이번 총회에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 10.1’ 1500대와 ‘LED Smart TV’ 60여대를 지원해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종이책 없이도 중요한 내용을 기록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탄소 저감을 위해 K5와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의전용 차량 40여대와 총회장 인근을 운행할 전기버스 2대 등을 행사차량으로 지원한다.

총회장과 제주도 구석구석에서 친환경 총회를 이끌어갈 자원봉사자들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총회 자원봉사자 1000여명은 이미 지난 6월에 지역별로 순회교육을 통하여 기본교육을 받아왔으며, 총회의 기초적인 운영원칙과 업무 방침 등을 익혀왔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9월 3일 제주도에 집결하여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4일부터 본격 현장 근무에 들어간다.

다양한 이벤트로 축제 분위기 고조

세계 최대 환경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9월 15일까지 제주 전역에서는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한국과 제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9월 8일에는 이번 총회의 가장 큰 문화이벤트인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 콘서트 K-POP Nature+‘가 제주ICC 야외 특설무대(19:00)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를 비롯해 총회 홍보대사인 ‘2AM’ 등 인기 한류가수들이 참여해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흥겨운 노래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회 개최를 기념하는 ‘환경대축제’를 진행중에 있다. 이 축제는 ‘세계와 통하는 31일간의 제주 여행’이란 슬로건으로, 제주도 전역 11개소에서 우리나라의 환경・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총 5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영화, 음악, 요리, 여행, 전시, 벼룩시장, 각종 환경관련 콘테스트 등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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