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준 교수의 자생수목 재배법

<비목나무>

 

▶분류학적 위치
녹나무과에 속하며 학명은 Lindera erythrocarpa이다.
잎이나 나뭇가지를 자르면 녹나무과 특유의 방향이 나는 향기 식물이다.

▶자생지
황해도 이남의 전국의 산지에 자생하는데 주로 잡목 숲의 중간층 내지 상층을 이룬다.
산야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생수목이다.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꽃은 4월에 새잎이 피어나면서 연황색으로 모여 피는데 꽃송이가 작아 관상가치는 그리 크지 않다.
꽃 보다는 가을에 노랗게 물드는 단풍과 빨갛게 익는 열매가 아름답다.
열매는 산형화서로 모여서 달리며 윤기가 나는 선홍색으로 무척 아름다운데 겨울이 되면 검게 변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나무가 아주 크게 자라지는 않으므로 소규모 정원의 녹음수, 자연생태 공원, 학교원 등에 좋은 나무이다.
윤노리나무, 소사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아그배나무 등의 아교목 활엽수 위주로 활엽수 정원을 꾸미는 데 함께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나무가 특별히 개성이 강한 편이 아니므로 다른 어떤 나무와 조합해 심어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열매가 아름답고 새들이 좋아하므로 공원이나 전원주택의 조류 유치목으로도 적합하다.
이식성은 보통이며 아주 큰 나무가 아니라면 비교적 쉽게 활착하는 편이다.

 

▶성질과 재배
낙엽 교목 또는 아교목으로 수간은 곧게 자라는 편이다.
자생지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환경에서 널리 발견되지만 원래 반 그늘진 곳 또는 양지쪽을 좋아한다.
나무는 단단하고 질긴 편이며 목재에서도 방향이 난다.
적습한 토양에서 잘 자라지만 물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견디지 못한다.
번식은 실생에 의하는데 10월 경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모래에 묻어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상은 해가림을 하여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발아 후에는 햇빛이 잘 쬐게 관리한다.
나무의 성장 속도는 보통이다.
발아 후 3-4년 정도 기른 후 캐어서 다시 간격을 넓혀 심어 준다.
특별히 피해를 입히는 병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간혹 잎말이나방의 애벌레가 잎을 식해하고 또 하늘소 유충이 수간을 뚫는 경우가 있으므로 필요시 적당한 살충제를 사용하여 구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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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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