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지해 작가(왼쪽에서 두번째)와 강운태 시장(왼쪽에서 세번재) 면담

광주광역시에 ‘황지해 정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첼시플라워쇼’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광주환경미술가그룹 뮴 대표)가 강운태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 시장이 황지해 정원 조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 시장은 “광주에 ‘황지해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과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관계 담당자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황 작가가 소속된 광주환경미술가그룹 뮴의 소재지 인근 5․18기념공원 내에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예산확보 문제가 있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내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황지해 정원’은 올해 ‘첼시플라워쇼’에 출품했던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화원’을 재현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며, 광주시민을 비롯해 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정원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날 광주시를 방문한 황 작가는 “어려울 때 도와주신 시장님을 비롯해 후원 기업체 그리고 관심 가져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첼시플라워쇼’ 출품을 앞두고 제작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황 작가에게 광주광역시와 지역기업들이 후원자로 나섰고, 결국 DMZ정원은 쇼가든부문 금상과 전체정원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출품했던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화원’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원시림으로 소생한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DMZ)가 담고 있는 ‘자연의 재생력과 치유, 회복’이라는 정원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표현했다

임희진 공원녹지과장은 “우리 광주 출신으로 정원예술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185년 전통의 첼시플라워쇼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황 작가의 정원을 조성해 관광명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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