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살투신 1위 다리’란 오명을 갖고 있는 마포대교를 세계 최초의 인터렉티브형 스토리텔링 다리로 조성,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예컨대 앞으로 마포대교에선 “혹시,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그냥 머릿속에 툭 떠오르는 사람.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고,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보세요. 눈, 코, 입, 웃음소리... 잘 기억이 나나요? 생각만 하지 말고 한번 보고 오는 건 어때요? 지금 가서 한번만 다시 보고 와요”와 같은 문자가 흘러나온다.

‘생명의 다리’에서 대화 메시지가 적용되는 구간은 마포대교 양 방향시작지점에서 중간 지점까지 각각 2개씩, 총 4개 구간으로 나눠진다.

각 구간마다의 메시지 테마와 내용은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과 위트를 담아 서로 다르게 구성하되, 직접적으로 자살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메시지 내용은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롭게 교체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리 중간 전망대구간 양측에 ‘한번만 더 동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생명의 다리를 독창적인 ‘자살예방’ 이라는 본래 의미 외에도 스트레스에 지친 일반 시민들을 위로하는 힐링의 장소로 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센서등 및 조형물 설치를 마치고, 오는 9월말부터 1년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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