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도심 자투리땅이 시민들의 참여로 멋진 정원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25일 생활주변의 나무 심을 공간을 찾아 신청하면 나무, 꽃, 퇴비를 지원해 주는 ‘그린부산가꾸기 시민공모사업’을 하반기부터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구석구석 나무를 더 심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제대로 된 식재와 관리로 부산을 녹색 도시로 가꾸기 위한 ‘사유지 등 도심 내 자투리땅 녹화계획’의 일환이다.

시는 상반기에 16개 구·군 주관으로 자투리땅 16개소(사유지 7, 국·공유지 9) 총 3401㎡에 매화 등 9종 2만2341주를 식재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지역 주민이 직접 자투리 공간을 찾아 수목을 선택하고 가꾸며, 관공서는 이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시민참여 형식으로 추진한다.

신청 대상지는 골목길 유휴부지 및 자투리땅, 사회복지시설 부지, 아파트 입구부 공공이용 공간 및 시에서 조성한 녹지대 중 수목식재가 가능한 빈 공간 등이다. 단 개인주택지, 5년 이내 개발계획이 있는 땅, 건축 관련 법정 의무조경지, 하자보식 기간 중인 공원 등은 제외된다.

식재대상은 ▲감나무, 은행나무, 느릅나무, 대추나무 등 키큰나무(23종) ▲개나리, 명자나무, 무궁화, 조팝나무 등 키작은나무(20종) ▲담쟁이, 헤데라, 등사무 등 덩굴식물(5종) ▲금낭화, 송악, 구절초 등 초화류(13종) 등이다.

부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상지를 찾아 심을 위치와 나무 종류 등을 정하고, 8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해당 자치구 녹지부서에서 팩스, 우편, 직접방문 등을 통해 접수받는다. 신청서류 및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 또는 구·군 녹지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이후, 접수된 대상지별로 적합성을 검토하고 신청지가 많을 경우 우선순위로 대상지를 선정해, 10월 중 신청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녹화 대상지는 골목길 및 사회복지시설 주변 등 공공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순위로 하며 ▲생활권주변의 자투리 땅, 담장 외곽주변의 빈 공지(2순위) ▲주요 가로변의 녹지대(3순위)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한 녹화지역 보식(4순위)의 순서로 선정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이 ‘내 동네 녹화’ 나아가 ‘그린부산 가꾸기’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모니터링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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