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공주지역에 하천지역을 활용해 조성된 자전거길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 국도, 철도, 국가하천, 신도시에 자전거길 2117km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에 걸쳐 있는 국가 소유 도로·철도·하천부지를 이용해 자전거길을 설치하게 되면 자전거길 설치를 위해 필요한 토지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전국적인 자전거길 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전거 통행수요가 있는 중소도시의 취락지 주변 국도의 일정구간을 정비해서 통근·통학·쇼핑 등 생활형 자전거길을 설치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도시내 자전거길과 연결하여 중소도시의 자전거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

현재 광양시 광양읍 등 9개소 44.2km의 자전거길을 조성 중에 있으며, 2020년까지 전국의 중소도시 취락지 국도변에 자전거길 273km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국도변 생활형 자전거길 개념도

또한 국가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에 제방이나 둔치를 이용해서 자전거길 조성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국토부는 최근 개통한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1757km)외에도 제외된 구간과 4대강 이외 국가하천에도 2020년까지 718km의 자전거길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철도 폐선부지의 경우 적극적인 수익사업을 개발해 철도건설부채 상환에 우선 활용하되, 인근에 주거지·학교·공단 등이 위치해서 자전거 통행수요가 있을 경우에는 폐선부지 매각 등의 방법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전거길을 설치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경춘선 4개구간 48.9km, 전라선 2개구간 2.8km, 중앙선 1개구간 3.1km 등 철도폐선부지 7개 구간에 총 54.8km의 자전거길을 설치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철도폐선부지 관리청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추진 협약체결 등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고 있다.

신도시 개발 시 지형, 경사도, 경관 등을 고려하여 가능한 전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자전거길 네트워크를 구축, 화성동탄 등 12개 신도시에 2020년까지 총 1027km의 자전거길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중교통과 자전거와의 연계 강화를 위해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 이동통로 설치 등 편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선다. 한국철도공사,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09년~2013년까지 철도역 20개소에 모두 1만3000면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자전거 관련 정책과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관련법률 개정과 기초통계 구축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교통분야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자전거’를 자동차·열차·항공기·선박과 같은 교통수단의 하나로 명시해서 자전거 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국가교통조사 사업을 통해 자전거 수송 분담률․자전거 보유율 등 자전거 관련 기초통계를 체계적으로 구축·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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