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 기도에 설치된 예건의 빗물저장시설


최근 서울시가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의 보급을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주)예건(대표 노영일)과 서울대 빗물봉사단(단장 한무영 교수)이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전남 신안군 도서지역에 빗물저장시설을 후원·설치했다.

빗물저장시설 후원 설치사업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남 신안군 도서지역의 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으며, 기도에 거주하는 10가구에 각각 설치됐다.

빗물저장시설이 설치된 기도(箕島)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해 있으며, 10가구에 22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주민들은 77m에서 끌어올린 50여톤의 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염지하수(해수와 담수가 혼합된 지하수)인 관계로 매일 1인당 2리터의 생수를 신안군으로부터 공급받아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예건과 서울대 빗물봉사단은 지난 6월23일부터 7월 6일까지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3750리터 캐럿S빗물저장탱크 10기를 각 가구마다 설치했다. 또한 옥외용 펌프로 연결해 주민들이 필요에 따라 중수와 식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붕면을 통해 모아진 빗물이 침전조를 거쳐 빗물저장탱크(저장조)에 저장되며, 이를 생활용수와 식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분했다.

이 빗물저장탱크는 인체에 무해한 고품질의 PE(폴리에틸렌) 소재로,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 시장에서는 60%를 점유하고 있는 그라프사의 제품이다.

특히, 빗물저장탱크 안에는 여과필터가 있어 미세한 물질까지 걸러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되며, 식수로 사용할 경우엔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 자외선 살균기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이번 빗물저장탱크의 설치로 가구당 연간 40여톤 이상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섬마을 주민들의 생활용수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건 관계자는 “이번 후원사업이 기도 주민들의 물 부족 해결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빗물자원 활용의 필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환경파괴 없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빗물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남 신안군 기도에 설치한 빗물저장시설은 예건과 서울대 빗물봉사단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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