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나무 성감별 DNA 분석법’을 활용한 가로수 갱신사업 식재현장 모습

은행나무의 조기 암·수 식별법이 개발돼 가로수 갱신사업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암·수 은행나무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은행나무 성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 이 기술이 대전광역시 유성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로수 수종갱신사업에 활용됐다고 전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구별되는 대표적인 수종이다. 도심의 가로수로 활용되며 암나무의 경우 식용 및 약용이 가능한 열매가 있어 농가에서 꾸준히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농가 보급 시 암수 구별이 어렵다는 점, 암나무가 가로수용으로 활용되면 가을철에 열매 특유의 악취로 불쾌감을 준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평가팀은 은행나무를 식재하기 전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은행나무의 DNA를 분석했고 그 결과, 수은행나무에만 있는 SCAR-GBM 표지를 찾아냈다. 이 DNA 표지는 1년 생 이하의 어린 은행나무를 포함해 암·수은행나무를 조기 구별하는 데 활용된다.

홍용표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성감별 기술은 은행나무를 그 목적에 맞게 보급하는 데 활용될 것이며 이는 농가소득 향상 및 신뢰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전국 가로수 식재 면적의 38.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열매가 없는 수은행나무만 도시 가로수용으로 식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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