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가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국내 대표 공기업 4개 기관이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각 기관별 조경 정책과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가 24일 ‘2012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를 주최하는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이민우)가 후원하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매년 기관 별로 순회 개최, 각 기관 간 조경분야 기술 공유 및 정보교류를 통해 조경계 발전을 도모키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가 주관을 맡아 진행했다.

 

▲지난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서 주관을 맡은 한국도로공사 서준호 시설처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준호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은 “공기업의 특성상 대규모 국토개발을 담당해 온 4개 공사는 개발 중심의 많은 과제를 수행하면서 국토경관 훼손, 생태계 교란 같은과 같은 일부 부작용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는 인간과 함께하는 대상으로 자연을 인식하고, 보존과 공생을 가치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현 시점에 공공기관 조경인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서 이원기 한국수자원공사 과장은 ‘K-water의 댐 및 수변 경관문화 조성사업’을 주제로 현재 우리나라 댐의 친수공간 사업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수·치수 위주 다목점 댐에서 경관·문화의 명품 댐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댐을 지역의 관광자원, 랜드마크화하기 위해 관광·레저 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호수면과 수변 관광레저 공간화하기 위해 체류형 관광코스로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댐 경관 문화 조성사업에 있어 댐 명소화와 지역개발의 공존을 강조하며 “매력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찾기, 스토리텔링 계획 수립, 수몰지역 문화 복원과 테마파크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댐이 매력있는 장소가 되기 위해 최신 IT기술 접목, 지역 문화 스토리텔링 공간 구현, 이역 특화, 팸투어 등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유지관리 및 생태보존을 위한 지역과 협력 등을 강조하며 ‘군남홍수조절지 건설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또한 ▲댐체에 벽화기법을 통한 경관 향상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환경 구축 ▲매력있는 경관조명 계획 ▲녹색에너지 교육 홍보 프로그램 도입 ▲수위차를 이용한 자연 물놀이장 ▲댐 본체 디자인 통한 명소화 ▲호수 둘레길 조성 등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서 이원기 한국수자원공사 과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나이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은 ‘탄소저감형 공원녹지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나 차장은 “최근 도시 내 녹지의 탄소 흡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공원녹지 정책이 탄소흡수 기능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녹색기술 설계요소를 적용한 녹색성장 시범공원을 양주신도시에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차장은 시범공원 조성에 활용한 탄소흡수량 산정방식, 탄소저감형 식재기법, 도시숲 조성, 가로공간 녹화, 옥상 및 입면녹화 기술 등을 설명했다.

또 “탄소저감 공원 관리를 위해서는 신규 수목 식재시에 운반, 관리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 수목을 적극적으로 이식해 활용하고 공원등을 LED로 교체, 절수형 위생기구 도입, 대체에너지원 교체해야 된다”고 말했다.

탄소저감 공원 설계 전략으로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그늘목을 식재해 식재면적을 확대하고 탄소흡수율이 높은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식재할 것을 제시했다. 또 환경 친화적 빗물관리·배수계획을 적용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돌이나 보호수 이식목의 재활용, 공원 내 유실수원, 초화원 등 도시농업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탄소저감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노송호 SH공사 차장은 SH공사의 설계와 시공, 관리법을 담아낸 조경 매뉴얼을 발표했다.

노 차장은 “이 매뉴얼 자료는 우리가 신입 교육 때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며 “SH공사 조경기준의 방향도 쉬운 조경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차장은 “이 매뉴얼은 국토부 조경기준과 서울시 전문시방서를 바탕으로 SH공사의 경험적 내용을 추가 한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행해지는 SH공사의 아파트, 공원, 녹지 등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건설사업시 임대나 분양, 위치, 특성을 고려한 조경계획 배치기준을 제시하고 단지 출입공간, 단지 광장, 생태엿못, 계류 등 공간별 기준형 및 권장형 조경설계 예시를 공개했다.

또 공원·녹지설계 기본전략은 녹지체계, 수체계, 문화체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녹지체계는 기존 녹지를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생물권 연계를 위한 생태 코리더 형성, 다층적구조의 생태적 기법을 적용 ▲수체계는 녹지체계와 연계한 친환경 우배수 체계 확립, 지하수 보존 방안과 친환경 우배수체계도입을 담았다. ▲문화체계에는 공동체를 위한 오픈스페이스 공간 구성과 주민참여 커뮤니티 활성화, 건강증진 및 생태체험 프로그램 구상등이 담겨있다. 이외에도 SH의 시공지침, 시공계획, 생태복원공사 및 비탈면 녹화 시공사례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백맹렬 한국도로공사 차장은 ‘고속도로 조경의 방향 및 생태복원 노력’을 발표했다.

백 차장은 “고속도로 조경은 90년대 발전기를 지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생태환경중심의 조경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관리도 정원개념에서 생태복원녹화 개념으로 변해왔다”며 “현재 고속도로 조경은 고객중심의 도로경관 조성, 저탄소녹색고속도로 구현, 친환경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도로공사 조경팀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직선구간 경관 다양화 ▲저비용 녹지대 지피식물 다양화 ▲이용고객 중심의 휴게소 휴게공간 배치 개선 ▲고속도로 비탈면 녹화설계 및 시공지침 개선 ▲수목원 특화식물 발굴 및 활용을 통한 원가 절감 ▲갓길삭초 기계화 단계적 추진 등 6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 차장은 “우리 공사는 고속도로 생태복원을 위해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야생동물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유자원 활용을 통한 조경공사 원가절감과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말미에 백 차장은 “비용절감과 유지관리 중 무엇이 우선인지 딜레마다. 현 정부들어 시설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줄고 있어 현장에서 이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 많다”고 말했다. 또 “경관지향이냐 생태지향이냐도 큰 고민”이라며 “유형별, 계층별, 지역별 다양한 요구 수용해야하는 공사 특성상 이에 원론적인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발표를 마쳤다.

한편, 다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한국수자원공사 주관으로 진행된다.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감사가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축하말을 전하고 있다.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서 나이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서 노송호 SH공사 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에서 백맹렬 한국도로공사 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4일 열린 '제7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 참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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