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준 SK임업 과장
평소 한국조경신문과 지인들의 답사루트를 곁눈질 하다가 처음으로 뚜벅이 투어를 신청했으나, 참가자 신청이 마감되어 대기자라는 회신을 받고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다행히 늦게서야 참가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합류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이동한 곳은 한수종합조경 강화도농장.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조경수목과 지피초화류가 가득한 여느 농장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농장을 견학해보니 방부목재, 벽면녹화아이템, 생태정화기법, 다양한 지피류 등의 소재와 연구개발을 통한 데이타에 기반을 둔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시공인의 한사람으로서 실험수치,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한 제품개발은 조경산업의 다양화와 조경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굳은 믿음이 생겼다.

다음 이동장소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경인아라뱃길을 시점부에서 종점부까지 파크웨이를 통해 이동하며 주요 경관거점에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워낙 길이가 길다보니 선형요소의 단조로움을 지역유래, 지명을 통한 장소성을 부여해 공간을 조성한 곳을 여러곳 볼수 있었는데, 그 중 기억이 남는 곳이 매화동산이다. 매화를 주제로 수목과 공간조성을 통해 개인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던 소쇄원 공간내 죽림을 지나 매대공간과 연관지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파크웨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접했지만 몸소 이동하며 내가 알고있는 경관도로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외국의 블루리지웨이나 풍경가도처럼 아직은 주변 경관요소의 안정화가 필요하고 현재 부족한 감이 있지만 머지않아 우리나라만의 장소성, 자연경관과 레져활동이 어우러져 정의될 수 있는 파크웨이가 되리라 믿으며, 다음 행선지인 디자인파크개발공장으로 이동했다.

시공현장을 운영 및 관리 하고 있기에 여러 공장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디자인파크개발 공장도 왔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 견학은 그때와는 다르게 회사의 제품과 미래비젼을 PT를 통해 이해한 후 공장을 들러보니 더욱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견학을 하게 되었다. 뚜벅이투어를 통해 즐겁게 공부하며, 조경인들끼리 소통의 장이 마련돼 뜻깊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