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사업 현장조사


서울시는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시범사업 첫 대상지로 ‘뚝섬역에서 서울숲 가는 길’을 최종 선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개선사업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대상지로 ‘뚝섬역에서 서울숲 가는 길’이 선정된 이유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서울숲 입구까지 거리가 멀고 보도 상태가 낙후되어 있는데다 보도의 높이·폭 등 이동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설계에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편하도록 ▲보도 폭 확보 ▲버스정류소 승하차 공간 개선 ▲보도 턱 제거 또는 완만한 경사로 설치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유도블럭 설치 및 정비 ▲보도 위 보행장애물 제거,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표지판 개선 등 다양한 개선안도 마련한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교통약자가 대상지 선정부터 설계·시공과정·사후 모니터링까지 모든 교통환경 개선과정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마실그룹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누구나 원하는 곳까지 어떤 요소에 의해서도 방해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2월 지체·시각·청각 등 장애 유형별 장애인 및 전문가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민간 실무그룹인 ‘마실그룹’을 꾸리고 서울시내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마실그룹은 지난 3월, 총 8개의 사업대상 후보지 중에 서울숲,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 등 현장조사 할 검토 대상지 3개소를 정하고 직접 조사에 나선 결과 ‘뚝섬역에서 서울숲 가는 길’을 최종 선정했다.

현장조사에는 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농아인협회,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시립대학교 등 7개 단체 및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대상지의 한 지점에 목적지를 정해놓고 장애인이 대중교통, 이동편의시설 등을 이용해 직접 접근하는 현장체험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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