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6년여동안 논란을 빚었던 ‘계양산 골프장 건설안’에 대해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인천시는 롯데건설이 계양산에 추진중인 골프장사업에 대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체육시설(다남동 대중골프장)을 폐지 결정했다고 지난 4월 30일 고시했다.

지난 2006년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에 소재한 계양산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과 송영길 시장의 계양산 공원화 공약으로 인해 불거졌던 논란의 종지부가 찍히는 순간이다.

결국 롯데건설은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위해 지난 2008년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승인, 2009년 체육시설고시를 받았지만 이번 결정으로 골프장 건설이 백지화 됐다.

고시문에 제시된 폐지 결정사유를 보면 ▲계양산 지역의 자연환경 ․ 경관의 보전과 훼손된 자연환경 ․ 경관의 개선 및 복원 ▲역사적, 문화적, 향토적 유서지인 계양산의 정체성과 문화유산 보호 ▲계양산 지역의 난개발 방지를 위하여 제정된 ‘계양산 보호조례’ 이행 ▲민간 골프장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지 않는 중앙정책 수용 ▲인천시민에게 건전한 여가․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산림휴양공원으로 조성 ▲285만 인천시민의 공익을 위한 녹지공간 확보와 공공복리의 증진 등 이다.

이에 대해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추진위원회’는 계양산골프장 계획 폐지결정 고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롯데의 계양산골프장 시설계획 폐지 결정고시를 인천시민과 함께 환영하며, 롯데는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추진에 통 크게 협조를 촉구한다”며 “앞으로 계양산자연공원은 인천시민의 참여를 통해 ‘주민참여형 생태공원’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와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계양산 북쪽 롯데 소유의 부지 290만㎡를 포함한 계양구 다남동, 목상동 일대 자연녹지를 공원부지로 용도를 변경하고, 계양산(419만8천㎡)을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2단계에 걸쳐 휴양림(190만9천㎡)과 역사공원·산림휴양공원·수목원 등 공원 3곳(72만3천㎡), 테마마을 2곳(156만6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미래상과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종합 계획인‘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계양산 일원을 역사 및 산림휴양 공원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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