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벤치 MONO line RB7208 size 1,600x450x430(H) 콘크리트 물성 고유의 느낌을 살리고자 디자인된 제품.

몇 해 전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디자인’은 도시 기반시설에서 건축물까지 소유가 공공인 모든 것의 디자인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하지만 신축 아파트와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공공 시설물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기왕이면 내가 살게 될 아파트나 주택단지는 좀 더 개성있고 주변경관과 조화로운 시설물이 들어왔으면 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공디자인도 내 것처럼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싶다는 바람을 고려조경(주)(대표 차기철)은 공공디자인 전문 브랜드 로빈(Robin)을 론칭하며, 실현해 보이고 있다.

특히 로빈의 제품들은 라인별로 분명한 콘셉트로 개발돼 제품이 놓이는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2010년 GRACE, GRID, SMART, STREET의 4가지 라인을 선보이고, 2011년에는 유럽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견고하고 간결한 목재 중심 디자인의 GARDEN과 기본에 충실해 활용도가 높은 BASIC을 추가했고, 2012년 신제품으로 ‘콘크리트 아웃도어 퍼니처’를 대표하는 MONO line을 신규로 개발하였다.


고려조경 제품들은
주변 공간,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성을 지향한다. 이것은 차기철 대표가 로빈 브랜드를 개발하며 내세운 지향점이다.

로빈 제품은 고객의 다양한 행태와 경관과의 조화를 분석하여 가장 아름다운 조형원리를 추구하고 있다.

김정훈 고려조경 디자인팀 차장은 “로빈은 배치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별로 분류가 되어 있다”며 “공간 속에서 제품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는 개발 의도처럼 각기 다른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로빈 시설물”이라고 말했다.

로빈은 라인마다 제품 소재들도 다르다. 가든 라인은 목재, 그리드 라인은 철근을, 모노라인은 콘크리트를 주 소재로 삼는 식이다.

특히 모노라인은 자연과 조화가 쉬운 저채도 색상과 매스감이 살아있는 제품 라인으로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모노라인 제품의 콘셉트는 관계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의 저채도 색깔은 시설물 주위의 많은 요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환경과 제품의 조화, 사람과 제품의 조화, 제품과 다른 시설물과의 조화를 이뤄냈다.

모노라인은 콘셉트를 완성하기 위해 고려조경은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선택했다.

그러나 콘트리트가 가진 무거운 이미지를 극복하면서 강한 속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개발 관건이었다.

오랜 연구 끝에 고려조경은 강화 시멘트 콘크리트 요소에서 비법을 찾아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다. 콘크리트 고유의 모노톤 무채색은 도시 풍경과 어우러질 수 있는 색으로 도시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콘크리트 아웃도어 퍼니처는 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마감을 가지고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칼라 마감재질과 이용자의 사용성을 고려하여 수지를 포함한 매끈한 마감으로 특허출원한 두 가지 재질이 그것.

고려조경은 이외 재질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꾸준히 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재 콘트리트로 만든 시설물이 강세를 보이며, 실내나 개인정원 등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콘크리트라는 물성이 형틀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일반 전자제품처럼 어떤 형태로든 디자인될 수 있는 자유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FRP와 같이 조형적인 시설물의 마감이 환경과 이질적인 경우가 많아 석재와 같은 질감의 마감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라는 물성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설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점을 개선해야만 했다.
일반 시멘트 콘크리트의 경우 28일이 지나야 실용강도를 만들어 낸다. 고려조경에서 특허출원 중인 강화 시멘트 콘크리트는 탈형 후 2시간만 지나면 실용강도를 만들어낸다. 얇게 만들 수 있으면서 강도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하여 월등히 높다.

한번 만들어 놓은 형틀로 동일한 제품을 반복 생산할 수 있으며 수명은 사람의 수명과 동일한 정도로 영구적이다.

또한 로빈의 콘크리트 시설물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유해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고려조경은 조경분야 건설 시공능력 평가에서 최근 수년간 부동의 1위 업체이다. 왜 고려조경이 시설물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조경과 정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아웃도어 제품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기능만 강조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제품개발과 브랜드개발이 논의되었다.

사내적으로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고 고민이 많았지만 집과 정원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고객은 ‘인테리어와 조경의 영역을 딱 나누기 보다는 누가하든 제대로 만드는 것을 원한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김 차장은 “조경사업부, 인테리어사업부, 원예사업부를 갖추고 있는 우리가 우리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하여 로빈이 론칭되었고 “실제로 프로젝트 제안에 있어 디자인팀, 조경팀, 원예팀, 인테리어팀이 협업하여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올해 초 준공된 인천 청라지구 제일 풍경채 아파트 공사에서 고려조경은 조경 식재공사 뿐만 아니라 맞춤형 시설물 디자인으로 고객이 원하는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처음 로빈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것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로빈의 브랜드 론칭 이유와 같다. 아직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대학생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고 고객을 위해 고려조경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에 도움을 얻고자 시행한 것이다.
문의 (02-368-8560, 783-8342)

▲ ‘RB1101’은 새들이 자유롭게 머물고 날아다닐 수 있는 새장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파고라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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