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분들닷컴(주) 김원하 이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하지만 대부분 거기까지.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이어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김원하 이사는 ‘어떻게 하면 바쁜 현대인에게 화분에 물주는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을까’라는 김인하 화분들닷컴(주) 대표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 4년의 시간동안 공을 들여야 했다.

화분 자동급수기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
김인하 화분들닷컴 현 대표는 그의 친형이다.

조경과 아무 관련이 없던 형제가 화분 자동급수기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요식업을 하고 있었다. 평소 화초를 많이 키우던 형이 여행을 다녀오더니 말라죽은 화초을 보고 많이 속상해했다. 이후 자동으로 급수가 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4년을 매달렸다.

물을 보관하여 식물이 필요한 때에 빨아들이게 한다는 구상 하나로 런닝셔츠 천부터, 온갖 천이 동원됐지만 항상 식물생육에 필요한 적정량에서 조금씩 모자랐다. 물이 천을 따라 생육에 필요한 만큼 올라가지 못한 것이다.

농업기술원, 농학박사, 교수 등을 만나 문의했지만 시원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구성재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다시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중에도 실험은 계속되었다.

극세사를 이용하면 적정량의 물을 식물이 필요한 만큼만 빨아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거기다 관에 구멍이 여러개 뚫려있다면 삼투압 현상으로 뿌리까지 공기와 물이 잘 올라간다는 것도 발견했다. 20cm까지 올라갔다. 식물이 힘으로 빨아올려진 물은 골을 통해 충분히 흡수되면 다시 내려온다. 상품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후에도 100%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제품을 업그레이드 했다.

자동급수기를 갖춘 화분받침대는 올 1월에야 발명특허를 받을 수 있었다.

우선권심사는 2010년에 이뤄졌다.

심지식 화분 자동급수기와 자동급수베란다, 옥상텃밭은 공인시험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발급한 품질시험 성적서를 받고 순수 국내기술과 재료로 생산중이다.

첫 제품을 내놓은 때가 지난해 7월이다. 아직까지 소비자요구에 부합하는 디자인과 사이즈의 다양화가 부족하다. 현재는 자동급수기 화분받침대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원형으로만 나온 자동급수기 디자인을 긴 것과 네모난 것 등으로 다양화하고 문양도 집어넣어 고급화 할 계획이다.

또 대형화분에 맞춰 급수봉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이제 자동급수기는 화초나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데 없어서는 안 될 품목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미 일본과 캐나다에는 시제품이 나가있다. 그곳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유럽이나 그밖의 국가에서는 시장조사 중이다.


▲ 화분 자동급수기를 설치한 화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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