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다섯메 조강희 대표

요즘 조강희 허브다섯메 대표가 관심을 두는 분야는 도시농업이다. 서울 농장 규모를 확대한 것도 유통에 좋은 조건이라는 것 외에 일반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빌딩 숲 속에 ‘허브농장’ 둔 이유는?
도심 근교에 농장이 있다는 것은 대량으로 허브를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 많다. 도심 근교의 이점을 살려 허브 대중화를 선도하는 업체 이미지를 소비자에 심어줄 수 있다. 이를 위해 방이동 농장을 교육장으로 활용해 일반인들에게 허브 재배와 활용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용기에 채소를 담아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도시농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조경적으로 아름답게 꾸밀 수 있을뿐더러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허브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1975년 인덕실업고(현 인덕대)를 졸업하고 화훼 재배를 줄곧 해왔고 꽃을 키우면서 방송통신대 농학과도 졸업했다. 꽃 재배 13년 뒤 허브로 업종을 전환했다. 허브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다. 평소 친분 관계를 쌓아두었던 도매상인들의 추천 때문이었다. 도매상인들이 쌓아온 정보망에 허브 재배 능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허브 사업 초창기에 40명의 인력을 두고 단번에 허브 시장을 석권했다. 사업 초창기 운영한 허브 홈페이지 역시 사업 성공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를 통해 허브와 관련된 교수, 허브 제품 개발에 필요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허브 관광농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허브조경’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최근 일반인들의 허브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허브조경은 환경친화적이며 자연친화적인 현대의 추세에 따라 그동안 관상용으로만 인식되어 온 조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메마르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허브가 가진 다양한 특성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조경은 관리형 조경으로 넘어가야 한다. 허브조경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다양함과 독특성 및 유용성으로 기존 조경과 다른 차별화되고 색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개념의 조경방향을 결정하는데 매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초보자 배울 프로그램 있나?
허브다섯메 농장에서는 서울에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그린투어를 운영한다. 그린투어는 서울시내에 위치한 채소 농장, 벼 농장 등을 방문해 농장 견학과 농산물 수확을 체험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가족·단체·도시민을 상대로 진행된다. 그린투어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농업인에게 서울 농업을 알리고 직거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취미생활로 허브를 키우고 싶은 일반인, 허브 재배 전문 강사 등 누구라도 찾아와 구경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허브는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 있는데?
허브는 어렵지 않다. 허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허브생태에 대해 학습도 하고, 허브로 비료도 만들고 향기 용품 만들면서 즐겨야 한다. 감, 딸기 등은 과일로 카네이션, 코스모스를 꽃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향을 가지고 있는 초본성 식물을 모아 허브라고 부른다. 현재 허브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은 허브식재 후 하자보수문제 때문이다. 허브는 일조량에 민감한 식물이라는 인식이 허브를 일반 경관 식재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허브는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약재로, 향으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야생화보다 재배비용도 저렴하다. 외국 호텔에서는 옥상에 심어놓고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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