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 정부에서 ‘조경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최초로 모집한다.

산림청은 3년만에 임업직 9급 국가공무원 특별채용을 실시하면서 중앙정부 최초로 조경직제인 ‘산림조경’ 분야를 모집한다. 산림청은 올 상반기에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임업직 9급 공무원 40명을 선발, 이 중 산림조경 직제에 4명을 채용한다.

이처럼 실제로 조경 전문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국내 조경 역사 36년, 한국조경학회에서 ‘조경직제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지 거의 15년 만 이뤄진 성과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앙 정부에 ‘조경정책’을 담당할 조경직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는 상황에 조경계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였다. 이러한 현실에 조경계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 2006년 시설직렬에 ‘시설조경’ 직류가, 임업직렬에 ‘산림조경’ 직류를 신설된 이후로는 꼬박 6년이 걸린 셈이다.

산림청은 관계자는 “그동안 조경직류 채용을 한 번도 안했었지만 이번에 전문적으로 조경 인재를 육성해 보자는 취지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산림조경직류 채용으로 이들 능력이 산림정책 발전에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살피고 향후 산림조경직류 채용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공개채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채는 모집시 임업직제를 함부로 바꾸기 어렵고 향후 인력 수요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에 행안부와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채용되는 9급 산림조경 직제 공무원은 각 지방산림청과 국유림관리소에서 조림, 숲가꾸기, 산림휴양, 산불예방 및 진화, 산사태 예방사업 등 국유림을 경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산림청 채용과 관련해 조경계에선 규모와 정책실무 비중에 있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조경공무원’ 채용에 첫 걸음을 내 딛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산림청이 채용을 본격적으로 실시한 만큼 조경계의 관심은 이제 남은 것은 국토부의 움직임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 채용 담당자는 “계약직은 수시로 가능할 수 있지만 정규기술직의 경우 해당부서에서 인원 요구가 있어야 하지만 채용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아직까지 요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설조경직류 채용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토부 내에 명확한 조경 담당부서도 없는 상황에 조경직제 채용 또한 이뤄지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토부의 조경직제 채용 실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때까지 조경계의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림청의 이번 채용시험은 산림분야 자격증을 가졌거나 산림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산림자원, 산림조경, 산림이용, 산림보호 등 4개의 임업직 직류를 모두 모집한다.

근무희망자는 직류별, 근무예정기관별로 응시해야 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4월 2일부터 4월 20일까지이고 선발과정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예정일은 6월 18이며 7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채용시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 →산림소식→공지__공고→채용’이나 ‘행정안전부 나라일터 홈페이지(jojabs.mopas.go.kr)→채용정보→경력경쟁채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류별ㆍ 근무예정기관별 채용인원

직급

직렬

직류

인원

근무예정기관별 인원

북부

동부

남부

중부

서부

9급

임업

산림자원

30명

10명

10명

4명

3명

3명

9급

임업

산림조경

4명

※ 전국단위 모집

9급

임업

산림이용

3명

※ 전국단위 모집

9급

임업

산림보호

3명

※ 전국단위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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