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해안면(일명 펀치볼) 일원에 대규모 야생화단지가 조성된다.

양구군은 해안면 일원에 흙탕물 저감 야생화 밭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2014년까지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해안면 일대는 강우 시 유역 1만7968t의 토사가 유출돼 다량의 흙탕물이 발생돼왔다.

흙탕물저감시설이 들어서게 될 해안면 만대리 내동천 유역은 도내에서 흙탕물 발생이 심한 유역 중 하나로 유역면적 279㏊, 150여 필지의 경작지에 고랭지 채소 등이 재배되고 있다.

흙탕물 저감 야생화 밭 조성사업은 47억3000원을 들여 27만㎡의 대규모 야생화 단지를 2단계로 나눠 조성하게 된다.

먼저 1단계로 3월부터 연말까지 대상지역 확정하고 토지보상협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단계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야생화 밭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고랭지 채소밭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피복력이 강한 향토 야생화 및 지피식물을 집단으로 재배할 예정이다.

함문학 양구군 생태자원 담당은 “양구군은 그동안 한강상류이며 접경지역으로 수도권의 식수원보호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토지이용규제로 피해를 받아왔다며 생태계보존, 수질개선 등 근본적 해결을 위한 야생화 밭 조성으로 경관농업을 통한 관광수입, 야생화 채종포 운영으로 농가 소득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구군 해안면 지역은 한강 상류 식수원 흙탕물 발생 차단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규모 비점오염저감사업 시범지구로 지난 2009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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