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와 풀’ 2011 장지에 채색 120 x 94cm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 도스에서는 2월 29일부터 3월 6일까지 김동희 개인전 ‘CONTINUITY : 무질서한 시선’ 전을 연다.

작가에게 있어 일상에서 쉽게 스쳐지나가는 모든 도시의 인공물은 작품의 표현 대상이다. 도시는 인공과 자연의 조합으로 설계되지만 자연에서 오는 근본적인 삶의 방식이나 태도는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그 안에는 공존과 조화의 의미보다는 마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이미지의 흔적만을 쫒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잘 정돈된 조경으로 자연의 이미지만을 적당히 차용한 도시의 풍경은 작가에게 아름다움의 감성을 일깨우는 낭만적인 의미를 주기보다는 망각하고 있던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인 관계에 대해 환기시키는 자극이 된다.

갤러리 도스 정예린 큐레이터는 “김동희 작가가 표현하는 도시의 풍경은 존재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여기에 있음 그 자체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회복해야 할 본질적인 관계를 의미의 차원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시의 정원’ 2011 장지에 채색 62 x 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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