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 둔촌동 도시텃밭

도시농업을 리드해 가고 있는 서울 강동구가 올해에는 농산물을 유통·판매하는 ‘친환경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시농원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또한 도시농업의 홍보를 위해 ‘도시농업박람회’ 개최와 ‘도시농업공원’을 개장한다.

구는 지역 농산물을 유통․판매하는 ‘친환경 로컬푸드’시스템을 갖춰 도시농업의 생활화를 실현하고, 오는 5월에는 로컬푸드 시스템 전반을 관리․지원하는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시스템을 관리·지원하게 되는 ‘도시농업지원센터’는 고덕동 강동푸드마켓 옆 주차장 부지에 132㎡규모로 조성되며, 매장·저온저장고·화장실 등을 갖추게 된다.

센터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 및 잉여농산물 나눔시스템 운영, 친환경 도시농업 관련 농자재 판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 지역사회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 협의체’를 구성해 농민들과 생산·수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구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강동 로컬푸드 권역을 생산지 반경 100km(영국 50km, 미국 150km)로 설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확보하기로 했다.

센터에 농산물 집하·처리·저장시설을 갖춤으로써, 농민들이 보다 용이하게 로컬푸드를 판매하면서 주민들의 신뢰성도 확보하게 된다.

이런 직거래는 농민들의 수익증대와 소비자인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절감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위해 현재 45개인 친환경 인증농가를 5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친환경 로컬푸드는 학교·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시설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앞으로 도시농업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급식시설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로컬푸드의 대중화를 위해 ‘로컬푸드 미니스토어’를 지역별로 순차 개점할 계획이며, 이를통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도모하고 가게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외에도 구는 도시농업의 홍보를 위해 ‘도시농업 박람회’ 개최와 ‘도시농업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 개최예정인 ‘친환경 도시농업 박람회’는 지난해 열린 ‘도시농업축제’를 바탕으로 도시농업 체험, 전시, 포럼 등을 마련해 축제와 박람회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농업의 종합교육장 성격인 ‘도시농업공원’은 오는 11월말에 개장할 계획이다. 공원에서는 농업기술과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 등을 1년 내내 운영하게 되며, 이를통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통해 농업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도시텃밭 및 상자텃밭 분양을 통해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지난해 권역별로 운영하던 친환경 도시텃밭 4개를 올해에는 6개로 확대한다. 구좌기준으로1600개 구좌에서 2300개 구좌로 늘어나며, 텃밭 분양은 오는 3월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텃밭의 활성화를 위해 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현장농부학교’, ‘도시농업 아카데미’ 등의 교육이 진행하며, 텃밭별로 멘토를 선정해 농사짓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텃밭 멘토제’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다.

또 상자텃밭은 1만구좌를 공공시설, 아파트, 학교,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보급하게 되며, 특히, 올해에는 옥상텃밭을 활용한 ‘친환경 마을텃밭’을 확충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채소 이외에 곡식농사 확대를 위해 논을 조성해 모내기에서 벼 수확까지의 전 재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마늘과 겉보리, 조, 수수, 콩 등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토종종자 증식농장’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자연 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한 ‘낙엽퇴비장(지난해 1,800톤의 낙엽 퇴비화)’과 ‘지렁이사육장’을 더욱 확대하고,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로 자가퇴비를 만들고 낙엽과 전지목 등을 친환경 농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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