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은 옛 사비 백제시대 도성 건물지 주변에서 발견된 조경수는 벚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 사비 백제시대 도성 건물지 터에서 발견된 조경수 14그루의 그루터기

수종 시료를 분석한 서대원 (재)금강문화유산연구원 과장은 “이번에 확인된 백제 인공 식재의 수종은 벚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와 같은 활엽수로 옛 백제인들이 꽃을 감상하고 그늘을 확보하기 위해 식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홍기 부여군 고도문화사업소 고도보존 담당은 “부여지방의 대표 조경 유적지인 궁남지에서 인공 조경수 식재가 쓰여 졌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발굴로 백제시대 식생분포 연구에도 큰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지난 2009년부터 ‘부여읍 가탑리 우회국도 연결 도시계획도로’ 공사 구간 내 건물지 담장터와 조경수 14그루의 그루터기에 대한 수종 시료를 분석해왔으며, 삼국시대의 유적지중 인공 조경수 수종을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강태호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는 “옛 신라지역인 경주 안압지에서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버드나무가 연못주변에 많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적은 있지만 실제로 관상용 조경수의 수종까지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는 백제뿐만 아니라 고구려, 신라 생활사 연구에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부여시
 

 

 

▲ 조경수 세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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