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원효대사와 함께하는 구도의 길’에 이야기판 및 보행유도표지판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도비와 시·군비 등 모두 2억3000만원을 들여 도내 7개 시·군에 원효대사 이야기판 14개와 보행유도표지판 18개를 설치한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12개로 가장 많고 경산 8개, 포항 4개, 군위와 봉화 각 3개, 문경과 청도 각 1개씩이다.
경북도는 원효대사와 관련있는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기 위해 도내에 산재해 있는 원효대사와 관련된 유적지 전수조사를 하며,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포항 오어사의 경우 원효대사가 혜공 스님과 함께 저수지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도력을 겨룬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문경의 원적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는 사찰이다. 이밖에 청도 불령사는 원효 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봉화 청량사는 원효대사가 수행하던 곳으로 이를 통해 사찰을 찾는 관광객들은 신라의 불교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원효대사 유적지에 얽힌 원효대사의 행적·사상·설화를 엮어 관광객의 재미와 교육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게 되었다”며 “당나라로 불법을 배우러 가던 원효대사가 목이 말라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신 뒤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화가 남아있는 유적지를 정비하는 것에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원효대사 유적지 전수조사 결과 재미있는 설화가 많이 발견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오도암은 1300여년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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