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을 때 편안한 ‘벤치’, 도심 속 안식처 같은 ‘파고라’.
(주)에넥스트는 이처럼 본래 목적에 가장 충실한 조경시설물을 지향한다.
“벤치는 벤치고, 파고라는 파고라”라고 말하는 신복순 대표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을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환경을 디자인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회사로, 에넥스트(E-Next)는 환경(Environment) 다음(Next)을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에넥스트는 수 년 전부터 환경시설물, 환경자재로 만든 어린이놀이기구, 휴게시설, 벽면·입면 녹화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연에 가장 가까운 제품으로 소비자에 다가가고 있다. 특히 환경자재 부문에 고도의 노하우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에넥스트 전 제품은 100% 환경자재 만을 사용하고 있다.

천연소재인 코코넛 섬유를 엮어 만든 녹화매트 ‘에코버’는 나무의 성장에 필요한 공기·물·양분이 나무에 스며들도록 제작됐다. 일정기간 경과 후에는 썩어 거름역할까지 하는 에코버는 잡풀 생장을 막고, 매트가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수목생장에도 효과가 크다.

에코버는 100% 리사이클 제품이다. 신 대표는 “직사광선이 뿌리에 직접 닿는 것을 막고 수목의 생존률을 크게 높여 특히 과수농가에서 많은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일정기간이 경과 후 썩어 거름역할까지 하는 ‘에코버’는 잡풀 생장을 막고, 매트가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수목생장에도 효과가 크다.

 

탄소배출량도 줄이는 ‘재생에너지사업’
또한 기존에 벤치 기능만 제공하던 파고라와 달리 주간에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축전하여 일몰 후 5시간 동안 가로등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태양광 파고라는 LED광고판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의 자연에너지를 이용함으로 전기료 부담없이 탄소배출량도 줄이는 에넥스트의 대표적인 환경제품이다.

신 대표는 “태양광 파고라는 공공기관에서 구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환경 사업으로 특히 에넥스트에서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하이테크 신사업분야”라고 설명했다.

 

▲ 태양광 파고라는 태양광의 자연에너지를 이용함으로 전기료 부담없이 탄소배출량도 줄이는 에넥스트의 대표적인 환경제품이다.

하이테크 신사업 구상
에넥스트에서 구상중인 하이테크 신사업분야는 태양광 파고라에 그치지 않는다. 생태건축 자재 생산, 특히 최근 도시열섬이 확대돼 벽면·입면 녹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넥스트는 생태적인 소재가 결합된 세라믹 재질의 타일을 벽면에 붙이면 풀이 자라나는 제품을 구상중이다.

신 대표는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이러한 신소재 개발을 위해 연구비를 꾸준히 투자하고 있고 환경자재 분야에서 어디까지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환경자재 분야에 관한 중심기업이 되기 위한 에넥스트의 구체적인 제품으로는 가로수 대체형 플랜트 ‘그린 트렐리스(Green Trellis)’가 시판되고 있는데, 교량이나 각종 구조물 위, 복개 도로변 등 나무를 심을 수 없는 곳에 나무를 대체하여 설치 가능한 신개념 플랜트이다.

 

 

▲ ‘그린 트렐리스’는 교량이나 각종 구조물 위, 복개 도로변 등 나무를 심을 수 없는 곳에 나무를 대처하여 설치 가능한 신개념 플랜트이다.

또한 에넥스트에서는 산림 쪽에 기존과는 다른 신규 수요가 생겨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산림을 이용하는 숫자가 현재보다 더욱 급격하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에넥스트는 우리 산 지형에 적합한 벤치나 운동 시설물에 대한 연구와 제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강도 열처리 알루미늄
현재 파고라 제품 대부분은 기둥에 녹이 슬거나 스크래치 등의 결함이 생기면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에넥스트 파고라 제품은 기둥의 구조대를 그대로 두고 고강도 열처리 알루미늄 벽면만 교체하면 된다. 이로서 목재기둥에서 발생하는 변색문제, 수축현상으로 생기는 뒤틀림이 없다. 10년이 지나도 변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이나 스테인리스만큼 우수한 강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목재기둥보다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 운송비와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다. 컴퓨터가 오차없이 알루미늄 기둥 금형에 대한 자료를 보관하고, 수요가 생기면 바로 똑같은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 고강도 열처리 알루미늄은 에넥스트 파고라 제품 기둥 및 각종 클램프, 파이프 류에 사용되고 있다.

 

 

▲ 에넥스트 고강도 열처리 알루미늄 기둥은 10년이 지다도 변색이 없을 뿐만 철이나 스테인리스만큼 우수한 강도를 가진다.

기존의 인식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기술력
에넥스트에서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벤치 디자인에서 벗어나 별모양이나, 부산시를 상징하는 갈매기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의 벤치를 생산중이다. 특히 달팽이 모양의 벤치는 프랑스에서 인기가 좋다. 버섯모양 벤치는 국내에서 시판예정으로 소비자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에넥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에넥스트의 조합놀이대 제품은 이미 국내외에서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인정받았다. 직접 사용자가 되는 아이들의 눈에 부담스럽지 않은 색 사용으로 특히 학부모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신 대표는 이밖에도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을 가진 텐트를 개발하여 출시예정”이라며 “기존 텐트의 기능에 익숙한 사람의 텐트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꿀 제품”이라고 말했다.

환경, 그 다음 세대까지 준비하는 에넥스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 에넥스트는 기존의 인식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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