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이미지는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그 중요함의 정도가 높아서 우리나라도 2009년에 장관급을 수장으로하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발족이 되어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제고하고 가치를 높이는 컨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틀 전에 영국에서 발표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27위에 그쳐서 실제보다 ‘디스카운트’ 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더군다나 전통문화의 국가브랜드는 현재 37위에 있어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015년까지 22위권으로 끌어 올리는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근래에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 과 한류스타 그리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이룩한 한류열풍을 생각해보면 잘 이해가 안가는 평가로 생각하기 쉽다. 한류의 원천을 보면 석굴암 해인사 등과 같은 문화유산과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기록유산, 종묘제례 판소리 등의 무형유산 그리고 수려한 풍경의 자연유산으로 꼽을 수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류가 진화 되어서 지역한류 경제한류 문화한류 국민한류 등이 성장을 했다.

각 나라마다 자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하여 세계무대에 앞다투어 진출하여 이미지홍보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인식도 못하면서 ‘디스카운트’ 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영국의 국가브랜드를 우뚝 세우는 1등공신인 첼시플라워쇼는 그 역사가 180년 이상 지속되는 세계최고의 정원 및 원예박람회로서 그 명성과 인기는 대단하다. 단 5일간의 행사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가 ? 그로 인해 얻어지는 국가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클까 ? 일본은 80년 전부터 세계에 일본정원문화를 알려서 이를 통해 문화 및 경제적 측면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중국 뉴질랜드 아랍에미레이트 등도 첼시플라워쇼에 참여를 하고 있다. 그만큼 문화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하는 셈이다.

이러한 노력은 가든 디자이너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들이 함께 움직여서 차근차근 국가브랜드를 높여 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한 가든 디자이너가 작년에 첼시플라워쇼의 아티즌가든(20㎡ 규모의 안마당 느낌의 정원)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아서 금년에는 쇼가든(100~200㎡)부문에 초청이 되었다. 한국정원이 최초로 선정되어서 세계시장에 한국 정원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그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작품 설명에는 작가와 후원기업 출품국가에 대한 표현이 잘되어 있어서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와 향후 광범위한 경제적 차원의 성과로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거시적 차원의 국가브랜딩 효과와 함께 종합문화 예술 및 사교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는 정원 분야에서 한국인 아티스트의 우수한 역량을 입증함으로써 젊은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아직 없는 관계로 한 가든 디자이너는 속만 태우고 있다.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업의 세계화를 모색하면서 정원문화 국가브랜드는 잘 안보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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